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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그랜드슬램 기쁩니다"…박영봉 가톨릭관동대 생활관장

송고시간2017-09-28 10:30

서울올림픽부터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이어 평창올림픽까지 성화봉송

성화봉송 그랜드슬램 박영봉씨
성화봉송 그랜드슬램 박영봉씨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성화봉송의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쁩니다."

박영봉(60) 가톨릭관동대 생활관장은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통보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서른 살 때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첫 성화봉송을 하고 그동안 강원도민체전, 전국체전, 동계아시안게임, 하계아시안게임 등에서 성화봉송에 참가했다.

이번에 마지막 남았던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에 선발된 것이다.

아직 어느 구간을 뛰게 될지 정확한 성화봉송 구간은 통보받지 못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성화봉송에 나섰던 강릉 이명고개∼오죽헌 성화 안치장소까지 달렸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환영나온 강릉시민이 인산인해였다. 아직도 그 감격을 잊지 못하겠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1999년에는 평창에서 열렸던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성화봉송에 나섰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에도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으나 태풍 '루사'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성화봉송 행사가 전격 취소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결국 12년을 기다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결국 뜻을 이뤘다.

그 사이 2003년 강릉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에도 주자로 나서 성화를 봉송했다.

2015년에는 강릉에서 열린 전국체전에도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에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됨에 따라 국내에서 열린 큰 규모 대회의 성화봉송에 나서는 그랜드슬램 꿈을 이루게 됐다.

하고 싶다고 모두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그의 노력은 의미가 있다.

하계와 동계, 국내외 메이저 대회가 우리나라, 우리 지역에서 모두 개최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관장은 "우리나라 사람 중에 동계올림픽 유치했을 때 내가 제일 기뻐했을 것"이라며 "틈틈이 운동하는 등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가 모든 대회의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데 30년이 걸렸다.

그는 성화봉송이 끝나면 한국기록원에 절차를 밟아 신기록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그는 군복무기간 공수낙하훈련을 하다 부상한 국가유공자다.

촛불 장학회를 만들고 신물 배달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29년째 2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 관장은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성화가 북한 땅에도 환하게 비춰 꼭 한반도에 평화가 왔으면 하고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첫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은 11월 1일 인천광역시에서 출발, 101일간 성화봉송을 진행한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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