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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도전의 44년…크로노스 콰르텟 10년 만에 내한

송고시간2017-09-28 10:30

크로노스 콰르텟 [LG아트센터 제공]

크로노스 콰르텟 [LG아트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대음악 초연에 힘써온 미국 크로노스 콰르텟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이들의 내한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선 링스(Sun Rings)' 이후 10년 만이다.

1973년 창단된 크로노스 콰르텟은 지난 44년간 '시대정신을 담은 음악을 하겠다'는 창단 이념에 헌신해왔다.

이들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베토벤 등과 같은 소위 정통 레퍼토리는 연주하지 않는다.

대신 스티브 라이히, 필립 글래스, 테리 라일리 등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을 초연하며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900곡에 가까운 작품이 크로노스 콰르텟을 통해 세상의 빛을 봤다.

록·재즈·팝 등의 장르적 경계와 동유럽·아프리카·남미·중동 등의 지역적 경계를 함께 허물며 현악 4중주의 잠재력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영국 유명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에서 선정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현악 4중주단'에 현대음악 앙상블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2011년에는 스웨덴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폴라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크로노스 콰르텟의 아이콘과도 같은 조지 크럼(1929~)의 '검은 천사들'(1970)이 메인 곡으로 연주된다.

'검은 천사들'은 4대의 현악기 외에 기합과 허밍, 유리잔과 타악기 등을 더해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 제1바이올린 데이비드 해링턴은 1973년 라디오에서 이 곡을 우연히 듣고 충격을 받아 크로노스 콰르텟을 결성했다.

홀로코스트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 상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스티브 라이히의 '다른 기차들'(1988)도 연주된다. 크로노스 콰르텟이 초연하고 녹음한 이 곡은 1989년 그래미상 '베스트 현대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는 2013년 이 콰르텟의 첼리스트로 새롭게 합류한 한국인 첼리스트 양정인이 함께 한다. 해링턴과 존 셔바(바이올린), 행크 더트(비올라) 창단 이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가운데 첼로 주자만이 새롭게 수혈돼왔다.

이들은 서울 공연 전인 11월 19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내한 공연을 연다.

4만~8만원. ☎02-2005-0114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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