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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럽행 보트피플' 막기 위해 2년간 난민 5만명 직접 수용"

송고시간2017-09-27 22:50

북아프리카·중동 출신 대상…합법적 수용 통해 불법이민 차단


북아프리카·중동 출신 대상…합법적 수용 통해 불법이민 차단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7일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 난민들이 유럽으로 망명하려고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죽음의 항해'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향후 2년간 이 지역 출신 5만명 이상을 직접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난민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난민들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여행을 막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EU는 지난 2015년 난민들이 폭발적으로 유럽으로 들어오기 시작해 난민 위기가 발생했을 때 계획했던 난민 재정착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유럽의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에서 "유럽은 늙어가는 대륙으로, 더 많은 이민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민자들이 위험한 여행을 택하는 것보다 다른 옵션을 얻을 수 있다면 불법이민은 멈출 것"이라고 말해 불법 이민을 차단하고 합법적인 이민을 위한 통로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EU는 이미 난민 재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터키와 요르단 등 EU 영역 밖의 난민 캠프에 있는 2만3천 명을 재정착시킨 바 있다.

지중해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중해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에 따라 재정착 지원 프로그램은 터키와 요르단 지역의 난민 캠프에서 계속 진행하고, 리비아 이집트 니제르 수단 차드 에티오피아 등 북아프리카와 '혼(Horn) 오브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EU는 "이 계획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중부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불법이민 흐름을 더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미 도착한 망명신청 난민들을 28개 EU 회원국에 의무적으로 할당해 분산 배치하는 난민 쿼터제와는 다른 것이다.

난민 쿼터제는 당초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도착한 16만 명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지금까지 2만9천 명을 재배치하는 데 그쳤다.

"바다 건너엔 어떤 삶이 있을까"…지중해서 구조된 난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바다 건너엔 어떤 삶이 있을까"…지중해서 구조된 난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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