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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간호사 獨대사관 '감사행사'…"양국관계 기초"

송고시간2017-09-27 20:45

70여명 초청돼…"우리들 이야기 역사로 남겨달라"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아리랑' 합창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아리랑' 합창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27일 저녁 서울 성북구 주한독일대사관저에서 대사관 주최로 국내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70여명을 초청해 50여년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연주에 맞춰 아리랑을 따라 부르고 있다.
2017.9.27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독일 연주자들의 구성진 색소폰과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아리랑 가락이 흘러나오자 7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구슬픈 가락에 반세기 전 이국에서 고생했던 시절을 떠오른 듯 감정이 북받친 표정이었다.

27일 저녁 서울 성북구 주한 독일대사관저에서는 대사관 주최로 국내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70여 명을 초청해 50여 년 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가 열렸다.

1960년대 가난한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의 탄광과 병원에서 갖은 고생을 했던 이들은 대사관이 마련한 독일 음악 연주와 음식을 즐기며 50여 년 전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렸다.

행사를 주최한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기틀이 되어 2, 3세까지 양국의 인적 교류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은 양국관계의 기초를 닦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국 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양동양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 젊은 2만명(파독 광부 및 간호사)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일만 했을 뿐 아니라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고 (대 독일) 수출과 관련해서는 심부름 등 기본적인 모든 것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또 "독일에서 훌륭한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 사회적 영향을 많이 얻고 배웠다"며 "귀국 후 젊은이, 이웃,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모든 것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50년 전 독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독일 정부의 도움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독일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국인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쓴소리도 했다.

양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파독 광부, 간호사에 대해 예우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행자 재독한인간호사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역사로 남겨서, 후세에 남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재독 한인 광부·간호사 출신 중에 생활 형편이 넉넉지 못해 고국을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해 최고로 보답해야 하며 파독 국민의 예우와 명예를 위해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역사가 기록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조국에 대한 업적을 조국은 기억하고 예우하고, 교과서에 싣는 것도 잘 협의해서 성과를 이루겠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조국을 위해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하는 데 있어 깊이 상의를 해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하는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인사말하는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독일대사관저에서 열린 '통독기념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한 행사'에서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9.27
seephoto@yna.co.kr

독일대사관저서 파독광부·간호사 초청 행사
독일대사관저서 파독광부·간호사 초청 행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27일 저녁 서울 성북구 주한독일대사관저에서 대사관 주최로 국내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70여명을 초청해 50여년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행사가 열렸다.
독일 노래들이 연주되자 참석자들은 몸을 흔들어가며 독일어로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7.9.27
jhcho@yna.co.kr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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