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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반성' 檢, 잇단 재심청구…'문인간첩단' 등 7건 추가(종합)

송고시간2017-09-27 22:13

12명 무죄 구형 방침…긴급조치 위반 재심도 검토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검찰이 '문인간첩단 사건', '구로 농지 강탈 사건', '이수근 위장간첩 사건' 등 과거 인권 침해적 수사가 있었던 시국사건들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권익환 검사장)는 27일 과거사 사건 7건의 피고인 12명에 대해 검사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해 향후 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직접 시국사건의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이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후 시작된 자체적인 과거사 반성 차원의 조처로 풀이된다.

문인간첩단 사건은 1974년 조총련 기관지 '한양'에 원고를 게재한 문인 5명을 반공 혐의로 재판에 넘겨 집행유예 등에 처한 사안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문인들은 국군보안사령부의 가혹 행위를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다른 문인들과 달리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던 임헌영(76)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에 대한 재심을 당사자 대신 청구한다.

구로 농지 강탈 사건은 1960년대 후반 정부의 구로공단 부지 강제수용에 반발해 소송을 낸 농민들을 불법 구금·폭행해 농지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고, 일부는 '소송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일이다. 당시 집행유예를 받은 농민 박모씨가 재심청구 대상이다.

위장간첩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된 이수근 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도 재심을 받게 된다. 1967년 3월 판문점으로 귀순한 그는 남한에 정착했지만 1969년 이중간첩으로 몰려 체포돼 같은 해 7월 사형당했다. 진실화해위는 중앙정보부가 그를 위장간첩으로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 밖에도 1967년 친목계를 가장한 반국가단체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징역 4년형을 받은 박모씨 등 관련자 6명, 1967년 노조활동을 가장해 반국가단체 '남조선 해방 전략당'을 만들려 한 혐의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이모씨, 1972년 계엄사령부 허가 없이 헌법개정 반대 집회를 열어 집행유예를 받은 여모씨, 1978년 조총련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이 나온 김모씨 등의 사건도 재심 법정에 세운다.

검찰의 이번 2차 재심 청구로 진실화해위가 재심을 권고한 총 73건 중 공동 피고인이 재심 무죄를 받았음에도 스스로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12건의 29명은 모두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앞으로 위헌 결정이 난 긴급조치를 위반한 피고인들에 대한 재심을 검토할 예정이다.

[표] 검찰의 2차 직권 재심 청구 사건 (※ 자료 : 대검찰청)
순번 사건 사건 내용 공범 재심 결과
1 박○○등
반국가
단체
결성예비
사건(6명)
1967년 친목계를 가장해 이적표현물 제작, 반국가단체 찬양, 반국가단체 결성 예비, 음모(국가보안법위반 등) 2011. 2.
공범 1명
무죄 선고
2 위장
간첩
사건(1명)
1967년 판문점을 통해 위장 귀순한 후 간첩임무를 수행하다 1969년 대한민국 탈출(국가보안법위반 등) 2008. 12. ∼ 2012. 9.
공범 3명
무죄 선고
3 남조선
해방
전략당
사건(1명)
1967년 노조활동을 가장해 반국가단체인 남조선해방전략당 구성을 음모(국가보안법위반) 2011. 1. ∼ 2015. 9.
공범 8명
무죄 선고
4 구로
농지
사건(1명)
1968년경 법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국가로부터 토지소유권을 양도받아 소송 사기(사기) 2011. 12. ∼ 2012. 1.
공범 23명
무죄 선고
5 문인
간첩단
사건(1명)
1972년 조총련 구성원과 회합하고, 반공 비판 내용의 글을 작성하여 송부한 후 원고료 수수(반공법위반 등) 2011. 9. ∼ 2012.
공범 3명
무죄 선고
6 계엄법
위반
사건(1명)
1972년 계엄사령부 허가 없이 헌법개정안 반대운동을 위한 집회 개최(계엄법위반 등) 2011. 12.
공범 3명
무죄 선고
7 오○○

간첩
사건(1명)
1978년 조총련 구성원과 통신, 금품수수, 편의제공(반공법위반 등) 2010. 10.
공범 4명
무죄 선고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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