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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전 스토리, 겨울·구멍

송고시간2017-09-27 11:27

표류하는 흑발·마음을 따르면 된다

[신간] 대전 스토리, 겨울·구멍 - 1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대전 스토리, 겨울 =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장편소설.

대학원생 '이후', 검사와 결혼했지만 외로운 여자 '숙현', 이혼한 여인 '보영'. 2014년 겨울 이후 대전과 서울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신 풍속소설'이라는 설명을 붙인 작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던 2014년이라는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세계를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도모북스. 348쪽. 1만4천원.

▲ 구멍 = 일본 작가 오야마다 히로코(小山田浩子)의 작품집. 등단작인 '공장'과 2014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구멍', 초단편소설 '이모를 찾아가다'를 묶었다.

표제작 '구멍'은 젊은 여성 화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의 본가 근처 시골로 이사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자는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노동환경에서 벗어났지만 왠지 모를 공허감을 느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짐승을 뒤쫓던 화자는 구멍에 빠지고 만다.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대한 알레고리다.

출간을 기념해 방한하는 저자는 28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에도 참석한다.

걷는사람. 한성례 옮김. 336쪽. 1만4천원.

[신간] 대전 스토리, 겨울·구멍 - 2

▲ 표류하는 흑발 = 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김이듬 시인의 새 시집.

"우리는 사랑하고 우리는 악해// (…)// 우리는 감미롭게 슬퍼하고 우리는 악하다" ('발코니') 시집은 다양한 인물들의 다층적인 목소리로 채워져 있다. 시인은 세계의 표면에 겨우 서 있는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호명한다.

"실제로 만나는 것만이 제대로인 만남인 시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네가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그럴 리 없다고 했다. 공격하면 끄고 편히 숨 쉬면 된다. 담배를 끊는 마지막 세대, 죽은 이를 기억하며 낭독회를 하는 마지막 몇몇." ('마지막 미래' 부분)

민음사. 160쪽. 9천원.

▲ 마음을 따르면 된다 =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산문집.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들 민세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았다.

대학을 자퇴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새롭게 공부하고자 호주로 떠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따뜻한 격려와 충고를 보낸다. 시인은 모두가 일류를 지향하며 인간을 서열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조급증에 걸린 이들을 감싸 안는다.

"한 달이 크면 한 달이 작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는 게 인생이다. 산 넘으면 산이 있는 게 인생이다. 그런 가파른 길과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절망 그리고 아픔과 그 아픔을 넘어선 삶의 기쁨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공이나 실패를 넘어 한 인간의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마음산책. 정원희 그림. 240쪽. 1만3천원.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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