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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본연의 멋을 담은 '아르곤' 2.8%로 종영

송고시간2017-09-27 07:48

[tvN 제공]
[tvN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장된 연출과 영웅담을 끌어오지 않아도 치열한 저널리즘 현장의 멋을 그려내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tvN 월화극 '아르곤'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2.8%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김백진(김주혁 분)이 미드타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3년 전 오보를 깨닫고 이를 공개한 뒤 HBC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용병' 이연화(천우희)는 정직원 채용 통지서를 받았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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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기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던 가운데 비슷한 시기 방송해 선전한 SBS TV 월화극 '조작'은 기자를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로 그리며 통쾌함을 부각했다.

그러나 '아르곤'은 과감하게도 '조작'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HBC 방송국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팀원들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재난 사고나 사회 비리가 보이면 일상도 내려놓고 밤낮없이 치열하게 현장에 파고드는 '진짜' 기자들일 뿐이다. 그러다가 뼈아픈 사고도 친다.

에피소드들도 미드타운 붕괴 사고나 섬영식품 독성 분유 사건 등 실화에 가까운 것들이었기에 이 극에서 기자는 굳이 영웅일 필요가 없었다. 팩트를 하나라도 더 찾고, 조각들을 조립해 진실에 먼저 다가가는 쪽이 승자가 될 뿐이었다. 그 기자 본연의 멋이 담백한 울림을 전했다.

드라마는 실제 언론사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을 정도로 디테일에도 강했다.

한 방송국 내에서 프로그램끼리 경쟁을 넘어 서로를 부정하는 보도를 하는 등 일부 극화된 요소도 있었다. 하지만 큰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긴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와 그 속에서 표출되는 내부 갈등, 오보를 바로잡는 과정, 취재원 보호의 중요성 등 대부분의 이야기를 '아르곤'은 현실적으로 그렸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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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과 천우희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아르곤'이 단순히 언론사의 '팩트 경쟁'만 다뤘다면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었겠지만, 김주혁이 김백진을 완벽주의자이면서도 진심을 갖춘 언론인으로 잘 표현한 덕분에 휴머니즘이 더해졌다.

충무로에서는 친숙하지만 드라마는 처음이었던 천우희 역시 열정을 부각하면서도 극에서 혼자 튀지는 않도록 능숙한 수위 조절을 보였다.

후속작으로는 이민기·정소민 주연의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방송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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