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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적 미사일 교란 'DIRCM' 시험성공…'참수작전' 활용가능

송고시간2017-09-27 09:17

특수부대 침투 작전시 핵심 필요장비…항공기 보호

군, 침투작전용 수송기 개량·특수부대 편성도 준비중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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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성능개량을 진행 중인 C-130H 수송기
군이 성능개량을 진행 중인 C-130H 수송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우리 군이 유사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포함한 특수부대 침투작전의 핵심 장비인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ectional Infrared Counter Measures: DIRCM)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 시험장에서 지난 7월 DIRCM 시험을 했는데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IRCM은 주로 항공기에 장착하는 장비로, 적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의 적외선 유도장치를 교란한다.

적이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 쏜 유도미사일에 '재밍'(jamming) 신호를 보내 방향을 틀어 빗나가게 하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DIRCM을 장착한 비행체를 향해 유도미사일 수 발을 쏘는 실전적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들 미사일은 모두 DIRCM의 교란 작용으로 비행체를 맞히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DIRCM은 ADD의 주관 아래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소수의 군사강국들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험 성공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DIRCM이 참수작전에도 쓰이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그래픽]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개요
[그래픽]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개요

2011년 미 해군 '네이비 실'(Navy SEAL)이 수행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에서 보듯 참수작전은 특수부대를 태운 항공기를 적 수뇌부의 은신처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적이 수뇌부 보호를 위해 겹겹이 설치해놓은 방공망을 뚫고 항공기가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해서는 DIRCM이 필수적이다.

우리 군은 DIRCM을 개발하는 한편, 참수작전에 투입할 항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C-130 수송기를 포함한 일부 항공기의 성능개량을 진행 중이다.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 편성도 준비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오는 12월 1일부로 참수작전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군이 참수작전 장비와 병력을 준비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것과 직결돼 있다.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것은 어떤 군사작전에서도 중요하지만, 적이 핵·미사일 위협을 할 경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띤다.

핵·미사일의 사용 권한은 최고 명령권자가 갖기 때문에 적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는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응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이 참수작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 수위에 도달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 조치라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이번 DIRCM 시험 성공을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최대한 조속히 전력화해 침투작전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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