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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희곡 대표작 '산불' 창극무대로…"표현적으로 재해석"

국립창극단 신작 '산불' 내달 25~29일 국립극장 무대에
국립창극단 신작 '산불' 무대 이미지 [국립극장 제공]
국립창극단 신작 '산불' 무대 이미지 [국립극장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의 '산불'이 현대적인 창극으로 재탄생된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10월 25~2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대형 신작 '산불'을 올린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절절한 소리에 담아낸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이성열은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실주의 정수로 알려진 원작을 음악극(창극)이라는 형식 아래 보다 비사실적으로, 표현적으로 재해석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산불'은 1951년 지리산을 배경으로 전후 한국 사회의 현실을 온전히 담아낸 사실주의 희곡이다.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되고, 이를 눈치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펴 줄 것을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된다.

1962년 12월 25일 초연 당시 "(명동 시절) 국립극장의 문과 창문이 깨질" 정도로 관객이 밀려들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이후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과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옷을 갈아입었다.

이 연출은 "워낙 사실주의의 대표격으로 이야기되다 보니 너무 정형화됐던 측면이 있었는데, 음악극 형식에 맞게 여러 풍성한 요소를 도입해 비극성을 더 강조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조,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 도입 등을 통해 서사의 입체감을 더했다. 죽은 남자들, 까마귀들, 점례의 남편 '종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도 등장시킨다.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도 비극과 욕망의 소용돌이에 빠진 마을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점례·규복의 밀회 공간이자 사월·규복의 욕망이 꿈틀대는 대나무 숲을 표현하기 위해 360도 회전하는 나선형 무대, 1천 그루가 넘는 실제 대나무가 사용됐다.

음악은 '부산행', '곡성', '암살' 등과 같은 여러 흥행 영화부터 무용·연극·음악극·실험음악까지 전방위적 음악 작업을 이어온 작곡가 장영규가 맡았다. 그의 첫 창극 도전이다.

장영규는 "기존 판소리와 토속 민요를 분절시키고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며 "국립창극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 젊은 배우들이 주역을 맡는다. 최근 뮤지컬 무대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소연이 점례를, 스타 소리꾼 김준수가 규복을 맡았다.

류가양과 박성우는 사월 역과 규복 역(김준수와 더블 캐스팅)으로 주역으로 데뷔한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6 16: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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