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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에 "월가에 진 빚도…"

"NFL과 싸우느라 푸에르토리코는 뒷전" 비판 여론에 뒤늦게 트윗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뒤늦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잘하고 있지만 이미 망가진 인프라와 막대한 빚으로 고통받던 푸에르토리코가 심각한 어려움에 빠졌다(in deep trouble)"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끔찍한 상태였던 낡은 전력망이 파괴됐다. 섬 많은 부분이 파괴됐다"며 "슬프게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수십억 달러의 빚도 월가와 은행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에 "음식, 물, 의료가 최우선 순위이며 잘하고 있다"며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언급했다.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간 푸에르토리코[AP=연합뉴스]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간 푸에르토리코[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이 섬에 상륙한 지난 20일 트위터에 "우리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함께한다. 안전을 유지하기를"이라고 올린 후 5일 만이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는 85년 만에 찾아온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마리아' 여파로 13명이 숨졌다. 또 섬 대부분 지역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망이 파괴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릎 꿇기' 시위를 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과의 설전에 집중하느라 푸에르토리코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각각 미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덮쳤을 때 즉각 피해 현장을 찾아가 격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모습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25일(현지시간) 주유소 앞에 줄을 선 푸에르토리코 주민들[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주유소 앞에 줄을 선 푸에르토리코 주민들[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모든 일을 하는 동안 푸에르토리코에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인 미국 시민들이 있다"며 "그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 시민인지를 아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를 둔 미국 가수 마크 앤서니는 트위터에 "대통령은 NFL에 관해 입을 닥치고(shut the fuck up) 어려움을 겪는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라. 우리도 미국 시민이다"라고 비난했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에 일어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아야 한다. 푸에르토리토는 미국의 일부다. 우리는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미국에 지원을 당부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브록 롱 FEMA 청장과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을 푸에르토리코에 보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푸에르토리코의 피해 상황을 언급하는 트윗을 뒤늦게 올리긴 했지만 그 내용은 마치 '푸에르토리코 스스로의 불행'이라는 뉘앙스를 주고, 특히 푸에르토리코가 월가 은행에 수십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언급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6 16: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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