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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실력도 '쑥쑥' 커가는 '탁구 신동' 신유빈

164cm 키의 중학교 1학년 "170cm까지는 안 컸으면 좋겠어요"
폴란드 오픈 출전차 출국 "2020년 올림픽 출전, 2024년에는 메달"
인천공항에서 인터뷰하는 신유빈 모습. [영종도=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인터뷰하는 신유빈 모습. [영종도=연합뉴스]

(영종도=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09년 5살의 나이에 TV에 출연해 탁구 실력을 뽐냈던 한 어린아이가 8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소녀가 됐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 유망주 신유빈(13·청명중)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인 불과 1년 전만 해도 150cm 남짓밖에 되지 않았던 키가 이제는 성인과 맞먹는 수준인 164cm가 됐다.

키만 큰 것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국가대표가 됐다. 2003년부터 생긴 이 대회에서 신유빈은 한국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다.

신유빈은 추석 연휴인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폴란드 오픈에 출전한다.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이후 나가는 첫 국제 대회다.

현지 훈련을 위해 일찍 출국하는 신유빈을 26일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탁구 선수 출신의 아빠와 엄마의 배웅을 받았다.

하루가 달라지게 자라는 신유빈이었지만, 코끝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는 갓 사춘기의 앳된 얼굴이었다.

유빈 양은 "168cm나 169cm까지만 크고 싶어요"라며 "170cm는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여자들의 로망이래요"라고 웃었다.

가리는 것 없이 아무 음식이나 다 잘 먹는 것이 쑥쑥 크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닭발"이라고 손을 치켜세웠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생 언니와 경기할 때의 신유빈 모습. [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생 언니와 경기할 때의 신유빈 모습. [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춘기가 왔을 법도 하지만, 유빈 양은 "제 생각에는 아직 안 온 것 같아요. 아직 아빠한테 성질 내면서 방문을 쾅 닫거나 하지는 않아요"라고 했다.

탁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 신수현(45·수원시탁구협회 전무) 씨는 유빈 양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코치'이다.

신유빈은 TV에 처음 출연했을 때에는 5살이었지만, 탁구 채를 처음 잡은 것은 그 이전이었다. 당시 아빠가 탁구장을 운영한 덕분이다.

본격적으로 탁구를 시작한 것은 7살이었다. 역시 탁구를 했던 5살 위 언니를 따라 학교에 가서 탁구공을 줍다가 코치의 눈에 띈 것이다.

이후 신유빈은 초등학교 3,5,6학년 때 전국종별탁구선수권 초등부 부문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에는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올해는 무대가 중학교 이상이 됐다.

"학생으로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 선수로서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라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들었다.

욕심이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봐요"라고 아빠를 쳐다보며 웃어보였다.

연습량은 초등학교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초등학교 때에는 하루에 1~2시간가량 연습했지만, 지금은 학교 수업을 제외하고 5시간가량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됐어요"라고 말하는 유빈 양은 오히려 훈련할 때에는 즐겁다고 했다.

"공이 변화하는 것도, 통통통 튀는 것도 모두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직은 마냥 탁구가 좋은 그다. 그래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5살인 2009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정화와 이벤트 경기를 하는 신유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5살인 2009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정화와 이벤트 경기를 하는 신유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탁구 신동'이나 '한국 여자탁구 희망'이라는 수식어가 아직 어린 13살의 소녀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유빈 양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탁구를 하지 않아요, 그런 말을 해주시면 그냥 '감사합니다'라고만 해요"라며 신경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히라노 미우(17) 등 일본 여자탁구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유빈 양은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거나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급함은 없는데, 빨리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신유빈은 지난 2주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다.

지난 7월부터 여자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 코치 출신의 중진융(59) 코치의 지도도 받았다.

유빈 양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 코치님은 가르치는 방법이 좀 달랐는데 좋았어요"라고 돌아봤다.

신유빈은 아직 성인 대회에서는 뚜렷한 성적은 없다.

지난 4월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경기에서 세계랭킹 40위권 수준의 일본 나츠미 나카하타(21)를 꺾고 8강에 오른 정도다.

이번 폴란드 오픈이 출전하는 성인 대회로는 6번째다. 오픈 대회는 21세 이하만 출전하는 종목은 물론, 나이 상관없이 겨루는 종목에도 나갈 수 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는 21세 이하도 그렇고, 성인 종목도 그렇고 언제나 목표는 4강이에요"라고 했다.

신유빈은 마냥 탁구가 좋지만, 꿈이 있다.

"일단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유빈 양은 2024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내다봤다.

2020년이면 그의 나이 16살, 2024년이면 20살이 된다.

무럭무럭 커가고 있는 신유빈은 앞으로 수년 내 펼쳐질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비행기에 올랐다.

아버지 신수현씨의 배웅을 받는 신유빈. [영종도=연합뉴스]
아버지 신수현씨의 배웅을 받는 신유빈. [영종도=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6 14: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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