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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MMF 위어바오, 中당국 압박에 수익률 낮춘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세계 최대의 머니마켓펀드(MMF)인 중국 위어바오(餘額寶)가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조치들을 취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를 운용하는 중국 톈훙(天弘)기금은 정부 당국이 최근 적용한 유동성 관리 지침에 따라 MMF의 운용 방향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어바오의 펀드 매니저인 왕덩펑(王登峰)은 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낮은 리스크와 낮은 수익률, 높은 유동성을 표방하는 MMF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덩펑은 운용방침이 바뀜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갑작스런 변화는 수익률의 급락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를 부를 리스크가 있어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 전 2.3%였던 위어바오의 7일 수익률은 4%를 넘고 있다. 다른 중국 MMF의 수익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단기 국채와 은행 예금금리, 미국과 유럽의 MMF 수익률을 압도하는 것이다.

위어바오는 마윈(馬雲) 알라바바 회장이 이끄는 앤트파이낸셜이 2013년 5월 출시하고 톈훙기금이 운용하는 중국 첫 인터넷펀드다. 현재 운용자산은 2천억 달러가 넘고 지난 1년간 규모를 2배로 불렸다.

위어바오가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의 수백만 가입자들이 여유 자금을 맡기고 월급의 일부를 적립식으로 예탁하는 투자자들이 가세한 덕분이다.

중국 뮤추얼 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1조7척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위어바오를 포함한 중국의 MMF가 운용하는 자산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MMF 업계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당국이 MMF 업계에 제동을 건 것은 MMF에서 대거 자금 유출이 이뤄지면 MMF가 제대로 환매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사태를 우려해서였다. 애널리스트들은 MMF의 엄청난 덩치가 당국의 경각심을 자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새로운 유동성 관리 지침은 리스크가 낮은 자산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단일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저를 제한하며 자산 기반을 다양화하라는 것이 골자다. 수익률보다 유동성을 우선하라는 것이 당국의 주문이었다.

중국의 MMF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대부분 은행 예탁증서(CD)와 신종 기업어음(CP), 국채 등에 투자되고 있는데, 위어바오를 포함한 몇몇 MMF는 지난 수년간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만기가 긴 금융자산들을 사들이고 있었다. 이들 자산은 시장이 침체하면 유동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왕덩펑 펀드 매니저에 따르면 위어바오는 CD 보유를 줄이는 대신 중국 정부와 국책은행들이 발행한 단기 증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올해 6월 현재 위어바오의 운용자산 가운데 약 83%는 주로 3~6개월짜리 CD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왕덩펑은 운용방침이 조정되면 수익률 하락으로 고수익을 좇는 소수 고객의 이탈이 불가피하지만 알리페이 이용자들을 주축으로 한 투자자들을 기반으로 삼아 펀드 운용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접촉한 다른 MMF들도 이런 방향에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

총 565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해 2위를 달리고 있는 ICBC 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도 MMF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중국 MMF들은 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유동성 관리 지침을 6개월 안으로 이행토록 돼 있다. 다만 위어바오처럼 금융시스템상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펀드들에는 이들보다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6 14: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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