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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갈까 묻어둘까…추석 연휴 대비 주식투자 전략은

송고시간2017-09-26 08:58

전문가들 "연휴 전 조정…실적 기대 종목 위주 저가매수 기회"

팔고 갈까 묻어둘까…추석 연휴 대비 주식투자 전략은 - 1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난히 긴 올해 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식을 팔고 연휴를 보낼지, 아니면 그대로 안고 가거나 추가로 매수를 해둬야 할지 등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연휴와 주말 사이에 낀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32년 만에 열흘간 휴장에 들어간다.

휴장이 길어질수록 그 기간 어떤 악재가 불거질지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쉬는 동안의 대내외 변수가 연휴 이후 한 번에 반영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연휴 전에 주요 주가지수가 대체로 하락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차원에서 연휴 전에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하락세를 이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국제정치·경제 관련 일정도 상당하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최종일, 중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이상 9월30일),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표(10월1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10월4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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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계 심리에 따른 연휴 전 조정 국면은 연휴가 끝난 뒤 금세 해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3∼2016년 총 12차례의 설·추석 연휴(2008년 설 연휴는 금융위기 특수성을 고려해 제외) 전후의 코스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 5거래일간 코스피는 평균 0.03% 떨어졌으나 연휴 뒤 5거래일 동안에는 0.86% 상승했다.

연휴 기간 수익률(연휴 종료 다음 날 시가와 연휴 시작 전날 종가를 비교)은 분석 대상 12차례 연휴 가운데 8차례가 마이너스(-)였으나 평균을 내면 0.01%로 소폭 플러스(+)였다.

코스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 연휴 전에는 0.53% 떨어졌다가 연휴 기간 0.16%의 수익률을 보였고 연휴 뒤에는 0.81% 상승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연휴 기간 중 변동성 위험이 투자자들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000년 이후 2거래일 이상 휴장한 26차례 연휴 전후 코스피·코스닥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하락하다 연휴 후 7거래일간은 상승해 연휴 전 하락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연휴 이후 상승 폭이 연휴 전 하락 폭을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연휴가 끝난 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증시 분위기가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지정학적 이슈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상황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에 비해 시장 기초여건(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일단 실적이 좋다. 3분기 실적이 좋을 듯하고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140조원 가까이 예상되는 등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고점 논란 등 조정요인이 해소되고 있어 굳이 연휴 전에 팔고 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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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연휴 전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심리적으로는 위축될 수 있지만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급에 따른 주가 하락은 가치투자 측면에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흐름이 탄탄한 반도체, 그간 충분히 조정을 받았고 주요 선진국 출구전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등은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만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IT 업종을 필두로 최근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고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대형주는 비중을 유지해도 좋겠다"며 "통신 등 실적 모멘텀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내려간 종목은 저가매수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적 대비 과도하게 올랐거나 향후 모멘텀이 부진한 중·소형주는 비중을 축소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0월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부터 추석 연휴 이후 주가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가 10월 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2,330∼2,500을 제시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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