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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충청권 광역단체장

송고시간2017-09-28 06:13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 판결 촉각…여야는 '정중동'

충남지사 '안희정 행보' 최대 관심…현역 중진 등 하마평

충북엔 민주당 3연승 여부 주목…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이춘희 세종시장 '1강' 굳힐까…경쟁자 세불리기 안간힘

(대전·세종·청주·홍성=연합뉴스) '민심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충청권에서는 여야 표정이 극명하게 갈린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6월 선거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넘쳐 여유롭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아직 승기를 쥔 인물이 없어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뉴 페이스'가 대거 도전장을 내미는 형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전시청사 전경
대전시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전

민주당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판결 결과가 최대 관심사이다.

권 시장이 혐의를 벗거나 벌금 100만원 미만의 형을 받으면 그의 재선 도전은 확실하다. 연속성이 필요한 시정을 계획했던 터라 경쟁력이나 당위성도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

권 시장이 낙마하면 후보군 셈법이 복잡해진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소리 없는 표심 잡기 경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

민주당에선 4선 중진의 이상민 의원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권 시장이 같은 당이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으나 지역구를 넘나들며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 소문에 힘을 싣고 있다.

최고위원이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박 의원 스스로는 권 시장에게 힘을 싣는 발언을 하며 내색을 비추지 않고 있으나, 강한 본선 경쟁력 때문에 지지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한국당에서는 이장우·정용기 의원 이름이 지역 정가에서 오르내린다. 둘 다 구청장 출신이어서 무난한 행정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두 의원 지역구가 대대로 보수 성향이 강한 터라 남은 기간 정세에 따라 바람을 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014년 권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 역시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지지세를 조심스럽게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말고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

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되면서 '1강 다중' 지형이 그려지고 있다.

이 시장은 재임 중 탈 없이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스스로 문제 될 만한 언행을 삼가는 스타일이어서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공무원 비율이 높은 유권자 특성상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 등 현 정부 기조와 적절하게 '콜라보'(협업)할 수 있다는 점도 그의 경쟁력이라고 청사 주변에선 전한다.

이 시장의 대항마로는 한국당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꼽힌다.

유 전 시장과 최 전 청장은 2014년에 세종시장 예비후보로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치른 경선에서 유 전 시장은 최 전 청장을 따돌렸다.

이춘희 시장까지 고려하면 세 사람의 지역 내 경쟁은 2012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4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유한식 41.7%, 이춘희 37.3%, 최민호 20.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7월 퇴임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행보도 관심사다.

2011년 12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으로 지내다 2013년 3월 청장으로 승진한 이 전 청장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다양한 특화 사업으로 주민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충북도청사 전경
충북도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충남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지사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변수다.

안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선다면 선거구도가 조기에 윤곽을 드러내지만, 그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안 지사는 연말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취할 뿐 별다른 로드맵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3선 도전 대신 내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중앙정치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치러지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안 지사가 중앙정치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민주당은 수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거론된다.

박 대변인과 나 비서관은 청와대 참모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충남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복 시장과 김 시장은 내년 선거에 대비해 조직 정비가 한창이다.

양승조 의원,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한국당 후보로는 정진석·이명수·홍문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실제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에선 조규선 도당위원장과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충북

충북지사 선거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3연승 여부다.

그간 6차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승리했으나, 2010년과 2014년 이시종 지사가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꿨다.

민주당 후보군은 이 지사를 비롯해 충북도당위원장인 4선의 오제세 의원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좁혀져 있다.

한때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노영민 전 의원은 조만간 중국대사로 부임할 예정이어서 지사 출마 가능성이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변수는 이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다.

이 지사는 지난달 민선 6기 3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말할 시기가 아니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제세 의원의 경우엔 대조적이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와 경선도 마다치 않겠다"고 밝히는 등 예선 '빅 매치'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종환 장관은 지방선거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여권에서 꾸준히 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야당에는 아직 뚜렷한 대표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는 현역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출마에 선뜻 나서겠다는 의원이 없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아직은 지사 선거에 관심이 없다. 박덕흠 의원은 이달 초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사 선거에 등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대수 의원과 이종배 의원에게 관심이 쏠리나, 이들 역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이기용 전 교육감, 박경국 전 행정부지사, 윤진식 전 의원 등을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신언관 도당위원장이 후보군에 들어간다.

대선 과정 중 전·현직 지방의원을 영입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지사 선거판을 흔들만한 중량급 인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변우열 한종구 이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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