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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에 기후변화 공동성명 제안했다 거부당해"

송고시간2017-09-24 10:38

지난 3월 리커창 총리 호주방문 중…호주 정부 "사실 아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올해 초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자는 중국 측의 이례적인 제안을 거부했다고 호주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일요판인 선 헤럴드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관계자를 인용,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호주를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런 제안을 내놓았으나 호주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호주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가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풋볼리그(AFL) 경기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3월 호주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가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풋볼리그(AFL) 경기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EPA=연합뉴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의 기후정책관련 고위 자문관인 리 슈오는 "리커창과 함께 온 중국 대표단이 제안했지만, 호주 측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중국 정부 내 직접 관련된 인물에게서 나온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리 슈오 자문관은 "이는 명백히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적인 추진력을 강화하려는 중국 측의 의도"라며 "공동성명을 제안한 것은 세계에, 특히 미국에 신호를 주려던 노력의 하나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당시 제안은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억지로 제안을 받는 입장에서 외교적으로 더 상황을 주도하려는 쪽이 되고 있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절차에 들어가는 등 미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지도적 역할을 회피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정치적 신호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양국 에너지부 관계자들이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른 "공동 실천계획"을 논의했다며 지금도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십 건의 석탄발전소 사업 취소와 재생에너지 투자 강화 등 자국 내 노력도 더해가고 있다.

중국은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으로 연간 전체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미국(15%)과 EU(10%)가 뒤를 잇고 있다. 호주는 약 1%를 조금 넘어 대략 세계 15위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42%로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자국 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떠밀려 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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