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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전용공단, "입주희망 기업 없어" 4년만에 무산

송고시간2017-09-24 08:00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내 첫 한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사업이 입주희망 기업이 없어 사업 추진 4년여 만에 중단됐다.

24일 이 사업을 공동추진한 코트라와 인도 라자스탄 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에 따르면 두 기관은 라자스탄 주 길로트 지역 한국전용공단 조성사업을 위해 체결했던 양해각서(MOU)의 유효기간이 올해 초 만료되자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한국 투자사절단이 한국전용공단 진입로 입구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한국 투자사절단이 한국전용공단 진입로 입구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RIICO는 길로트에 조성한 공단부지에 '한국전용'이라는 이름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부 부지를 인근에 조성한 일본 전용공단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V.K. 자인 RIICO 길로트 지역담당자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앞서 코트라와 RIICO는 2013년 3월 MOU를 체결하고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110㎞ 떨어진 길로트에 106만㎡ 규모의 한국 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RIICO는 이후 대지 매입, 평탄화 작업, 내부 도로건설 등을 한 뒤 2015년 3월부터 한국 기업을 상대로 입주신청을 받았지만, 올해까지 한 기업도 유치하지 못했다.

수질계측기 등을 생산하는 HM디지털 등 2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보이며 계약 전 단계까지 갔지만 결국 입주하지 않기로 했다.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한국 투자사절단이 코트라와 라자스탄 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의 한국전용공단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한국 투자사절단이 코트라와 라자스탄 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의 한국전용공단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단 부지를 살펴본 상당수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전용공단'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 외에는 부지 가격이나 도심과의 접근성 등에서 다른 공단에 비해 별다른 이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3년 MOU 단계에서 1㎡당 1천600~1천700 루피(2만8천원∼3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부지 가격은 2015년 입주신청 단계에서는 1㎡당 3천500 루피로 배 이상 올랐다.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 마네사르 공단에 있는 한 펌프 제조업체의 최모 이사는 "지난해 말 공장 확장 이전을 위해 길로트 한국전용공단 부지를 살펴봤지만, 도심과 거리가 2시간 이상 걸려 출퇴근이 어렵고 공단 주변 인프라 개발이 너무 안 돼 이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결국 구르가온 시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다른 민간 공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한국전용공단 사업이 서로 성과를 보이기 위해 추진했던 면이 있다"면서 "공단 조성을 위한 시장조사에서 나타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실과 맞지 않았다"고 사업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선도 기업이 어느 지역에 들어가고 주변에 협력기업들이 따라붙어 자연스럽게 클러스터가 형성되거나 그때 주위 공단을 추가 조성하는 방식이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 인도 내 다른 주에도 '한국전용공단'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인도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인으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이 코트라와 라자스탄 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의 한국전용공단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1월 인도 라자스탄 주 길로트에서 인도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인으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이 코트라와 라자스탄 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의 한국전용공단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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