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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민공천·권리당원 요건완화 논의…당원권한 극대화하나

정발위 내부 혁신안 논의…전략공천 당원 참여 등 언급
의원 당직 겸직 제한·지역 최고위원제 폐지도 거론…지도부·의원 권한 축소
"민감한 시기 급작스런 변화 반발 우려"…정발위 측 "아이디어 단계일 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내에서 당원들이 전략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과 권리당원 자격취득 문턱을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동시에 지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현직 의원들의 주요 당직 겸직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그 권한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의 권한은 대폭 축소하는 방안인 셈이다.

다만 정발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데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천 방식 등에 대한 급작스런 변화는 분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이런 방안이 혁신안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與, 시민공천·권리당원 요건완화 논의…당원권한 극대화하나 - 1

앞서 1차 혁신안으로 자발적 권리당원 모임인 '기초협의회'(가칭) 도입을 제시한 정발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서 2차 혁신안 내용을 조율한다.

논의에 속도를 내 가능하면 추석 전까지는 2차 혁신안을 발표하겠다는 것이 정발위의 계획이다.

특히 1차 혁신안과 마찬가지로 2차 혁신안 역시 당원 권한 강화와 기득권 내려놓기를 목표로 잡고 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 전략공천 제도'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총선 등에서 중앙당이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면, 당원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전략공천 후보를 추천하고 이후 경선 과정에서도 당원과 시민 투표를 반영하는 방안이다.

이제까지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전략공천의 모든 것을 좌우했다면, 이번에는 전략공천 지역 지정까지는 지도부가 결정하지만 후보선정 과정에서는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재 '6개월 이상 당비 납부'로 규정돼 있는 권리당원 자격 취득요건을 '3개월 이상 당비 납부 및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정당활동 참여'로 변경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턱을 낮추는 대신 교육 이수 등 정당활동을 새 요건으로 내걸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권리당원을 늘리고 당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반면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의 권한은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정발위 내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지역 시도당위원장이 돌아가며 최고위원을 하는 현재의 '지역 최고위원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도부 선발 과정에 당원들의 의사가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 사무총장·부총장·대변인 등 주요당직 대부분을 현재는 현역 의원들이 맡고 있지만, 앞으로는 당직에서 의원의 비율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도 정발위 내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與, 시민공천·권리당원 요건완화 논의…당원권한 극대화하나 - 2

다만 정발위 측에서는 이런 방안들은 아직 일부의 '아이디어'일 뿐이며 정발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거론하거나 혁신안 포함 여부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발위의 한 관계자는 "시민전략공천제도나 권리당원 요건 변경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섣부르게 입장을 정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내 반대에 부딪힐 우려도 있다. 신중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차 혁신안으로 내놓은 '기초협의회' 역시 최고위 내에서 이견이 제기된 바 있다.

우선 명칭부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동아리 같은 색채를 띠는 명칭을 찾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정발위 내에서 새 명칭을 논의하는 중이다.

공식기구를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한다면 일각에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협의회에 대의원 추천권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위원회 등에서 우려가 나오면서 적용 시기나 요건 등을 추가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정발위의 취지에는 당내 대다수가 공감한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다. 지도체제나 공천방식 등에 대해 급작스러운 변화를 주는 혁신안은 반발을 부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4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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