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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고위관료 "스페인 전방위압박에 주민투표 계획 타격"

"상황 바뀌어…원하던 환경서 투표 못 치를 수도" 토로
스페인 정부 "여전히 협상 테이블 열려 있다" 회유 나서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급습 규탄하는 시위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급습 규탄하는 시위[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정부의 경찰을 동원한 압박에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추진계획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카탈루냐 고위 관료가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힌 가운데, 스페인의 강한 압박 속에 10월 1일로 예정된 카탈루냐 독립 주민투표가 실제로 치러질 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인 오리올 훈케라스 경제장관은 21일(현지시간) 주민투표 추진계획이 전날 스페인 경찰의 급습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지역채널 TV3에 출연, "상황이 달라졌다. 어제 우리 경제팀 절반이 체포됐다"면서 "이는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민투표 자체를 헌법 위반이자 불복종 행위로 규정한 스페인 정부는 전날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에 경찰을 대규모로 급파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경제차관 등 관료 14명을 체포했다.

훈케라스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가 원하던 환경에서 주민투표가 진행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추진세력의 공통된 인식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카탈루냐 고위 관리가 10월 1일로 예정된 투표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경찰은 카탈루냐에서 지금까지 주민투표 용지 1천만 장을 압수하는 한편, 투표 진행 의사를 밝힌 자치단체장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투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탈루냐 정부는 아까 "반드시 주민투표는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스페인 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 탓에 실제 투표 예정대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20일 밤에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지방 도시들에 시민 수만 명이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수백 명은 21일에도 카탈루냐 고등법원 앞에 집결, 카탈루냐 관리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독재를 중단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스페인 내무부는 체포한 카탈루냐 관료 14명을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전히 협상 테이블은 열려 있다"고 밝혀 정치적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5년간 스페인과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자치권 확대와 분리독립 추진 중단을 맞바꾸는 내용의 협상을 산발적으로 벌여왔지만, 타결에는 실패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2 00: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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