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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주심 도전하는 김종혁 심판 "주사위 던져졌다"

2002년 김영주 주심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주심 도전
12월 조 추첨식에서 최종 결정 "한국 축구 심판 역사 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종혁 국제심판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21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종혁 국제심판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21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은 비교적 높다.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면서 세계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금자탑을 쌓았다.

2002년엔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고, 1994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정몽준)을 배출했다.

지난해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돼 세계 축구에 적지 않은 입김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심판 무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20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한 명의 주심만 배출했다.

그나마 개최국 이점을 안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김영주 주심이 본선 무대에서 휘슬을 분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심판의 위상은 나날이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부심도 배출하지 못했다.

FIFA는 심판진의 의사소통을 위해 같은 국적의 심판 3명을 한 조에 묶어 투입하기로 했는데, 한국은 유탄을 맞아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종혁 국제심판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21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종혁 국제심판이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21cycle@yna.co.kr

이런 가운데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주심 배출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국제심판 김종혁(34) 씨다.

김종혁 씨는 대한축구협회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월드컵 주심 후보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심판 배출에 실패하자 충격을 받고 '월드컵 심판 배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좋은 평가를 받은 6명의 심판, 2개 조를 후보군에 놓고 자체 평가한 뒤 김종혁 주심-윤광렬(41) 부심-김영하(41) 부심 조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추천했다.

월드컵 심판은 대륙별 축구협회가 FIFA에 추천해 결정되는데, 큰 결격사유가 없으면 대륙별 추천 심판들이 그대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진은 오는 12월 조 추첨식에서 결정된다.

김종혁, 윤광렬, 김영하 심판 조가 한 개의 팀으로 묶이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배정 여부에 따라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주심 배출 여부가 확정된다.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만난 김종혁 심판은 "AFC의 자체 평가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들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며 "지금은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 기준은 공정성과 체력, 영어, 축구 규칙 이해력 등이 있는데,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종혁 심판은 FIFA에서 주문한 훈련 프로그램과 대한축구협회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꾸준히 체력 훈련을 했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일주일에 4~5시간씩 영상 분석에 매진했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빈 운동장에 나가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이탈리아에서 열린 심판 체력 테스트와 세미나를 겸한 영어와 축구 규칙 시험을 치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6초 안에 40m를 주파하고 이를 6차례 반복하는 스프린트 테스트 등 강도 높은 체력 테스트를 소화했다"라며 "선수 출신의 이점을 살려 비교적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혁 심판은 "월드컵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각 대표팀과 감독, 선수별 특성, 전술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라며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해 준비과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김종혁 심판은 선수 출신이다. 그는 광양제철고 3학년이었던 2001년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판관의 길에 투신했다.

그는 "당시 광양제철고 기영옥 감독님(현 광주FC 단장)이 심판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하셨는데, 처음에는 선수의 꿈을 포기하기 힘들었다"라며 "비록 선수로서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지만, 심판으로 최고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심판 배정은 신(神)의 결정에 달렸다고 흔히들 말한다"라며 "이번 도전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월드컵 주심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혁 심판 조는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페르세폴리스(이란)의 경기에서 휘슬을 잡는다.

월드컵 심판 발표전 치르는 마지막 AFC 주관 경기다.

김종혁 심판은 "이번 경기는 AFC의 평가를 받는 마지막 시험 무대인데, 공정한 판정을 내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2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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