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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표결날 '초록' 입은 당청…文대통령도 뉴욕서 초록넥타이

우원식 원내대표·윤영찬 수석도…전병헌 정무수석은 초록 셔츠
캐스팅보트 국민의당에 구애·감사 의미인듯…국민의당 대거찬성 화답
인준 계기 협치정국 급물살 탈듯…文대통령 귀국뒤 여야대표회동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설승은 기자 = '초록색으로 통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미국시각 20일)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뿐 아니라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 접견,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넥타이를 맸다.

평창올림픽 홍보하는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홍보하는 문 대통령(뉴욕=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 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9.21
kjhpress@yna.co.kr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은 연두색 넥타이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연한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전병헌 정무수석은 옅은 초록 계열의 셔츠를 입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 참모, 여당 원내대표의 넥타이와 셔츠 색깔이 얼마든지 같을 수는 있지만, 이날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날이라는 점에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초록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으로,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여당의 핵심 멤버들이 일제히 국민의당을 떠올리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셈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대한 사실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의당에 대한 '구애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답변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답변하는 우원식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9.21
srbaek@yna.co.kr

김 후보자마저 국회 표결에서 부결되면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데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최근 낙마 사태 등과 맞물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 원내대표가 맨 연두색 넥타이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넥타이는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의 유품으로,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늘 이 넥타이를 맨다"면서 "그가 갖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구현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무관한 색상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웃으면서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해 국민의당에 보내는 '협조 요청'의 메시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 인준안이 찬성 160표로 통과된 직후 청와대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춘추관 브리핑룸을 찾은 윤 수석의 목에도 초록색 넥타이가 매여져 있었다.

김명수 인준안 통과 입장 밝히는 윤영찬 수석
김명수 인준안 통과 입장 밝히는 윤영찬 수석(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9.21
utzza@yna.co.kr

윤 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과 다른 분들이 초록색 넥타이를 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 넥타이에 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과반을 10표나 넘겨준 국민의당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수석은 이날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출장 중인 박수현 대변인의 사무실에 들러 초록색 넥타이를 잠시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의 협조를 바라는 의미에서 다들 초록색 계열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들 그렇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를 들은 바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표결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사법 공백 사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끝까지 긴장했다"고 말했다.

당청의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국민의당은 지난번 '김이수 부결' 사태 때와는 달리 이날 표결에서는 대거 찬성표를 던지며 여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청이 초록색 색깔까지 맞춰가며 일종의 시그널을 주고 국민의당이 화답하는 모양새가 연출됨에 따라 대법원장 인준안 통과를 계기로 청와대의 향후 국회 협치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과의 공조만 확실히 해도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각종 민생·개혁입법 과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귀국 이후 야당 대표들을 모시겠다고 하신 만큼 곧 그런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해야 하며, 다음 주 중에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협치를 말씀해오셨고, 기회와 상황이 주어지면 협치한다는 기조와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기회와 상황'중 하나가 바로 이날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의 협치도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명수 임명동의안 통과
김명수 임명동의안 통과(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7.9.21
hihong@yna.co.kr

이날 본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가슴에도 짙은 녹색 넥타이가 자리했다. 정 국회의장은 의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당적이 없지만, 사법부 공백을 우려하며 조속한 김 후보자 인준을 당부해왔다.

국민의당 지도부 논의
국민의당 지도부 논의(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 2017.9.21
hihong@yna.co.kr

김 후보자 인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짙은 녹색 바탕에 잔 물방울 무늬가 찍힌 넥타이를 매고 김 후보자 표결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s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1 18: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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