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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AI 기술력 자신…삼성과 협업 계속 기대"

"카톡 외국 진출 어려워…日웹툰 '픽코마' 성장 긍정적"
"외국 기업과 동일규제 필요…'일과 후 카톡금지' 기능 이미 있어"
카카오 임지훈 대표
카카오 임지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서 취임 2주년을 앞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7.9.21 [카카오 제공]

(성남=연합뉴스) 김태균 홍지인 기자 =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자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다른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가 언제 어떤 기기에서나 AI 기반의 대화형 조작체제(인터페이스)를 쓰게 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2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서 취임 2주년(23일)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삼성전자와 AI 제휴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있으며 빅스비(삼성의 AI 비서)의 카카오톡 구동 이후에도 새로운 '접점'(협업 사례)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위상은 작년 실적 부진으로 위기설이 적잖았던 취임 1주년과 비교해 천양지차다. 음원·게임 등 주력 분야의 선전과 광고 부문의 회복으로 올해 1∼2분기 잇달아 호실적을 기록했고 현대차·삼성전자·GS건설 등과 잇달아 AI 서비스 제휴를 맺는 등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열풍과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일본 급성장 등 호재가 겹치며 카카오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14만2천500원으로 작년 9월(8만3천 원대)과 비교해 70% 이상 뛰었다.

임 대표는 간담회에서 카카오의 AI 기술 수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많이 홍보하지 않았을 뿐, 국내외 주요 기업과 비교해 전혀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2010년부터 음성 검색, 콘텐츠 자동 추천, 꽃 검색 등 AI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고 최근 내놓은 AI 번역도 품질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전략과 관련해 "핵심은 AI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현이며, 다양한 기기를 쓸 때 우리 AI 브랜드인 '카카오 인사이드'를 편리함의 보증서처럼 여기게 하고 싶다"며 "제휴 업체도 우리와 손잡으면 더 편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이해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어 카카오가 AI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카카오 전자'가 될 수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러 협력사 기기에 AI 기반 기술을 공급하는 플랫폼(기반 서비스)으로 남겠다는 얘기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0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서 취임 2주년을 앞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7.9.21 [카카오 제공]

간판 서비스인 메신저 카카오톡의 국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톡은 과거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라이벌 네이버의 '라인' 등에 밀려 실패했다.

임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대표 메신저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우리가) 2∼3위 메신저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단 한국이 애초 강한 게임, 이모티콘 등 콘텐츠 분야는 아직 승산이 있다고 보며, 그런 점에서 카카오재팬(픽코마 운영사)이 일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제도적 틀이 없었던 포털 규제를 본격화하자는 국회·정부 논의에 관한 질문에 임 대표는 외국계 사업자와의 '역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의 국내 영향력이 엄청난데 국산 포털인 네이버·카카오만 강한 '챌린지'(규제 관련 부담)를 받아선 안 된다. 국내외 기업이 모두 똑같은 운동장, 조건 아래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된 '퇴근 후 카카오톡 지시 금지' 논의와 관련해서는 "근무시간 후 연결되지 말아야 할 권리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이슈 이름에 '카카오톡' 이름이 들어가 당혹스럽다"고 심정을 밝혔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이지만 일개 소통의 도구일 뿐이며, 근무시간 이후 상급자가 어떤 연락 경로든 업무 지시를 삼가도록 관행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카카오와 만나 일과 후 지시를 줄이고자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카카오 측은 '갑작스러운 기능 변경은 어렵다'고 난색을 보인 바 있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에는 이미 대화방에서 특정 시간 이후 알림을 막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 사안은 기능을 넣고 빼는 이슈가 아니라 조직의 업무 방식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간담회에서는 금융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카카오뱅크의 전략에 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임 대표는 "카카오뱅크 측이 답할 사안"이라는 등 반응과 함께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사업 미팅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카카오 공동체'(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논의하는 큰 사안만 다룰 뿐 그 외의 경영은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1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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