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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 만의 승리' 배영수 "그동안 힘들었는데, 승리로 극복"

"150이닝 목표였는데 아쉬워…슬라이더 자신감 회복"
개인 통산 135승 단독 5위, 팀 내 최다 이닝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 배영수.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화 이글스 베테랑 우완 배영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용택이 형이 그 공을 딱 치네요."

유일한 실점이 나온 8회 말 피홈런 상황을 떠올리던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씩 웃었다.

아쉬웠지만, 웃으며 뒤돌아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배영수는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배영수는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2일 만에 거둔 승리다.

경기 뒤 만난 배영수는 "6승째를 따내고 1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사이 (부정투구 논란 등) 힘든 일도 있었다"며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승리로 어느 정도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8월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리에 로진(송진) 가루를 묻힌 후 공을 문지르는 행동을 했다. 무심코 한 행동이었지만 부정투구였다.

배영수는 8월 23일 이를 사과했다.

평생 '정면 승부'를 펼쳐 온 배영수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은 장면이었다.

배영수는 "이후 로진을 만질 때 정말 조심스럽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결국, 배영수가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그리고 그는 이겨냈다.

이날 배영수는 0-0이던 3회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용택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무실점 이닝을 늘려가며 2005년 4월 2일 이후 4천554일 만의 완봉승까지 노렸던 배영수는 8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유일한 점수를 내줬다.

시속 122㎞의 느린 직구가 박용택에게 통타당했다.

배영수는 "용택이 형이 정말 잘 쳤다"고 웃었다. 이어 "홈런을 맞고 곧바로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는데 전혀 미련이 없었다. 열심히 던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8월 12일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배영수는 최계훈 2군 감독의 도움으로 투구 동작을 가다듬었다.

배영수는 "최 감독님이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다시 1군에 돌아오면서 공이 좋아졌다"며 "투구 시 중심 이동이 빠르면 공 끝이 살지 않는다. 중심 이동을 길게 가져가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6월 10일 시즌 6승을 달성할 때까지만 해도 배영수는 쉽게 10승 고지를 밟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불운과 부진이 겹치면서 승리를 추가하는 게 102일이 걸렸다.

배영수는 "솔직히 올해엔 10승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150이닝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123이닝으로 한화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배영수는 "시즌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내가 제대로 선발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며 "특히 올해는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찾아 자신 있게 정면 대결을 했다"고 말했다.

시즌 7승은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배영수는 이날 개인 통산 135승째를 챙기며 이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현역 투수 중에는 단연 1위다.

배영수는 '다시 정면 승부'를 외치며 2018시즌을 준비한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0 21: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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