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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KT&G 지분 연내 매각결정 철회"

송고시간2017-09-20 18:17

"매각보다 계속 보유가 경영상 유리 판단"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IBK기업은행[024110]은 보유 중인 KT&G[033780] 지분을 연내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자기자본비율 제고, 향후 배당수입 등을 고려하면 연내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을 얻기보다는 계속 보유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KT&G 지분 91만485주(6.9%)를 올해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의결한 바 있다.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현행 100%에서 내년에 318%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자기자본비율이 현재 14%를 웃돌아 내년부터 위험가중치가 확대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업은행은 예상했다.

위험가중치가 확대된 KT&G 지분을 계속 보유해 자기자본비율이 0.16%포인트(p) 하락하더라도 자기자본비율이 14% 내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식을 처분하면 매년 350억원에 달하는 배당수입도 포기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을 취득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배당수입으로 3천518억원을 거둬들여 자본비율이 0.22%p 개선됐다.

이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자기자본비율 하락분을 이미 상쇄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이후 KT&G 지분 매각을 자본확충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각 철회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매각이익은 전액 자본으로 편입되고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한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매각이익은 당기순이익으로 잡힌다.

기업은행은 내년 이후 매각 시 현 주가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이 0.24%p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이사회 결정 당시 자기자본비율이 12.39%로 동종 업계 평균을 밑돌아 주식매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며 "현재는 대손준비금에 대한 규제 완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자본 적정성 관련 매각 사유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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