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北, 말레이 왕세자에 '영공출입권' 선물…관계개선 러브콜

김정남 피살사건후 관계 틀어진 말레이에 화해제스처인 듯
말레이 왕세자와 악수 나누는 북한 특사
말레이 왕세자와 악수 나누는 북한 특사(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9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궁에서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대사 직무대행이 특사 자격으로 조호르 주의 왕세자인 이스마일 이드리스(33)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9.20 [조호르 다룰 타짐 FC 페이스북=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북한이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의 왕세자인 이스마일 이드리스(33)에게 자국 영공을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권리를 선사했다.

거듭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20일 말레이시아 현지 축구단인 '조호르 다룰 타짐 FC'에 따르면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대사 직무대행은 전날 조호르 주 술탄궁에서 구단주이자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회장인 이스마일을 예방했다.

김 직무대행은 다음 달 5일 평양에서 열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2019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을 앞두고 특사 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호르 다룰 타짐 FC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 경기 외에도 대외 관계와 현안들이 논의됐다"면서 "논의에서는 매우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왕세자는 이에 더해 언제든 북한을 방문하고 싶으면 조호르에서 평양까지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이 주어졌다"면서 "여타 세계 지도자들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최상의 경의"라고 덧붙였다.

말레이 왕세자와 북한 특사
말레이 왕세자와 북한 특사(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9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의 왕세자인 이스마일 이드리스(33)를 특사 자격으로 예방한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대사 직무대행이 이스마일과 함께 조호르 주 술탄궁에 들어서고 있다. 2017.9.20 [조호르 다룰 타짐 FC 페이스북=연합뉴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는 '술탄' 혹은 '라자'로 불리는 9개 주의 최고 지배자들이 5년씩 돌아가면서 국왕직을 맡는다.

이스마일 이드리스는 가장 막강한 지배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호르 주의 술탄 이브라힘 이스마일(59)의 아들이다.

김 직무대행의 조호르 주 왕세자 예방은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72차 유엔총회 개회 시점과 맞물려 진행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이번 유엔 총회의 최대 의제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5분이 넘는 시간을 북한에 대한 비난과 압박에 할애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집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나집 총리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와 사업상 연관성에 대한 재검토 등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 이상의 조치를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말레이 왕세자 예방한 북한 특사
말레이 왕세자 예방한 북한 특사(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9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궁에서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대사 직무대행이 조호르 주의 왕세자인 이스마일 이드리스(33)를 예방하고 있다. 2017.9.20 [조호르 다룰 타짐 FC 페이스북=연합뉴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전통적 우호국이었지만, 올해 2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로 암살된 것을 계기로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북한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인질'로 삼으면서 양국 관계는 한때 단교 직전으로 치달았다.

말레이시아는 결국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인 암살 용의자들을 북한에 넘기고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후속조치 관련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0 14:14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