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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공장 설립에 제동 걸리나

두달째 정부 승인 안돼…사드보복에 따른 투자위험 고려하나


두달째 정부 승인 안돼…사드보복에 따른 투자위험 고려하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동현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업계와 간담회에서 중국 투자 위험성을 경고한 것을 두고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산업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18일 마련된 산업부 장관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백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기술 격차 축소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며 "경쟁국의 기술·인력 유출 시도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백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술 유출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LCD(액정표시장치)의 경우 중국에 나갔다가 바로 따라잡혔고 중국이 반도체 굴기라고 할 정도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게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사드 보복'으로 철수하게 된 롯데마트 사례를 언급하고서 이런 상황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업계가 국내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관련된 어려움을 설명하자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서 "중국에만 투자하지 말고 국내에도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업계가 중국에서 하는 사업을 재검토·축소하거나 국내로 이전해 달라는 말은 없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업체는 이 같은 발언이 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 즉 리쇼어링을 주문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공장 설립 관련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정부의 이같은 기류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廣州)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OLED TV용 패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OLED 공장을 짓기로 하고 핵심기술 해외 수출 승인을 신청했는데 두 달 가까이 되도록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두 달 이내에 승인이 나던 관례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관이 해외 투자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치자 정부가 해외 공장 설립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장관의 발언이 해외 진출 대신 국내 투자로 돌리라는 주문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접근을 위해서도 중국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핵심기술 해외 수출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사실상 진출을 할 수 없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최적의 시기와 투자 효율성을 따져 최적의 장소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요청한 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산업부가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 적법 절차에 따라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전문가위원회가 LG디스플레이 건을 심의했다.

전문가위원회는 사안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전문가로만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전문가위원회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 3개 업계 전문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또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승인 신청을 받으면 45일 이내에 심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기술 심의 시간은 여기서 제외되기 때문에 더 길어질 수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발언하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발언하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9 1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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