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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성큼' 메르켈은 도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걸까

슈피겔 온라인 "마리오 드라기에게 고마워 해야" 칼럼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대체 얼마나 관운(官運)이 좋은 걸까.

사실상 동독 출신 첫 독일 총리이자 여성 총리인 그는 오는 24일 총선을 거쳐 총리직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최근까지 여러 전문기관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장에서 고스란히 실현된다는 전제에서다.

그런 메르켈의 장기집권 배경을 짚는 칼럼을 슈피겔 온라인이 지난 17일 게재했다. 저술가이자 경제학자이기도 한 헨리크 뮐러가 쓴 칼럼의 제목은 "고마워요, 드라기!"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이 독일 경제의 호조세를 이끈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앞세운 타이틀이었다.

칼럼은 최근 독일 경제의 호조를 두드러지게 보여주고자 먼저 2005년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해는 구동독 변방의 여성정치인 메르켈이 구 서독 가톨릭 남성 주류의 위세가 등등하던 기독민주당(CDU)의 당권을 거머쥔 지 6년째이던 때이자 그가 처음 총리직에 앉은 시기였다.

2005년 독일은 1990년 동, 서독 통일의 후유증이 정점을 지나던 때이기도 했다. 칼럼은 500만 실업인구가 요지부동처럼 보였고, 정부예산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부채는 계속해서 올라갔다고 회고했다.

 '독일의 안정은 내게 맡겨라' 메르켈 [AP=연합뉴스]
'독일의 안정은 내게 맡겨라' 메르켈 [AP=연합뉴스]

그러면서 메르켈 집권 3기의 12년이 흘러 상황은 전변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제는 역사상 최장 도약기의 한 시대를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업률은 떨어졌고 예산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부채는 줄었다고 썼다.

지난 5월 유럽연합(EU) 여론조사 기관인 유로 바로미터의 조사 결과를 덧대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독일 시민 90%가 자국의 경제 상황이 좋다고 보고 84%는 개인의 자금 사정에 만족하며 73%는 공공복지에도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요지였다.

칼럼은 물론, 모두가 경제 번영의 성취를 누리진 못하고 2015년 난민 위기가 많은 시민을 혼란에 빠트렸으며 교육 투자는 부족하고 디지털화는 뒤처졌다며 다양한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93%가 각기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이게 과연 메르켈 덕인가?' 라고 자문했다. 칼럼은 그러곤, 거의 그렇지 않다면서 메르켈은 "많은 행운을 가졌다"고 촌평했다.

칼럼은 메르켈 총리 재임 중 경제 번영을 이끈 여러 요인 가운데 주요하게 세 가지를 특정했다.

첫째로 꼽은 것은 그의 전임자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단행한 노동시장개혁이었다. 소위 '하르츠 입법'에 의한 노동시장개혁 조처는 결국, 실업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독일사회와 메르켈에 안겼다.

두 번째는 중국경제의 고성장이었다. 칼럼은 중국뿐 아니라 여러 신흥국은 독일 생산품이 필요했다면서 기계, 설비, 화학, 자동차 등 독일이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를 예시했다.

칼럼은 "그러나 호경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유럽중앙은행"이라며 마지막 세 번째로 적시한 이 요인을 가장 큰 것으로 봤다. 낮은 금리가 건설붐을 일으키고 약한 유로화가 수출 강국 독일의 대외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된 점 등을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9 1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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