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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양초교 재배치 어떻게…학부모·재건축조합·교육청 갈등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 재건축사업 과정에서 초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이게 될 경양초등학교 재배치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교육청과 학교 재배치 문제의 당사자인 학부모·재건축조합의 3자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기 때문이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운암3단지 주공아파트는 1984년 2천20가구 규모로 준공된 노후 건물로 2015년 7월 설립 인가를 받은 재건축조합이 주택재건축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 약 38개 동 최고 29층 규모의 사업이 승인을 받게 되면 일반 분양 가구를 고려할 때 10∼15학급의 증설이 불가피하다.

광주시교육청은 현 경양초등학교 부지에 건물을 전면 재배치하는 방안과 200여m 떨어진 광주예술고 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양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학교 운영 중단을 우려한 학부모 측의 입장이 완강하고 학교 증설 또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도 만만치 않아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부모 대책위 측은 지난 6월 학부모 총회를 열어 경양초 운영 중단 반대·학생 분산수용 반대·제3의 장소 이설·학교 준공 후 재건축사업 추진 등 4가지를 결의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재건축조합 측이 쉽게 수용하기 힘든 조건들이다.

학부모들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겨울철 일조시간이 2시간에도 못 미쳐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이 침해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증설 또는 이전 과정에서 학생을 다른 학교에 분산 수용하거나 학교 운영이 중단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 관계자는 "광주예술고 터로 이전하는 방안도 최소 5∼6년이 걸릴 텐데 그동안 학교 운영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학부모가 이전할 학교를 먼저 설립하기 전에는 재건축사업 착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근 광주예술고가 옛 전남도교육청 자리로 옮겨가게 되면 경양초를 이전하는 방안도 쉽지 않다.

광주예술고가 2021년 이전 예정이어서 분산수용을 하지 않고는 사실상 이전이 어렵다.

광주시교육청은 경양초가 34년 된 노후 건물이어서 재배치든 이전이든 22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재건축 조합원을 뺀 일반 분양이 약 1천200가구이면 조합 측이 부담할 학교용지 부담금은 30억∼40억원에 그친다.

나머지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두고 교육청과 재건축조합 측이 어떻게 분담하느냐도 논란거리다.

최근에는 교육청이 대안으로 가까운 운암도서관 인근의 공원 부지에 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신 부족한 용지를 조합 측에서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승인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처럼 3자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오는 10월 중 광주시교육청이 협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서로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해결책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어떻게든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20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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