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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시진핑=마오쩌둥'…'시진핑 사상' 中당헌 삽입 불발된듯

'치국이정(治國理政)' 명기 예상…개인색채 약화·집단지도체제 강조
"'시진핑 사상' 불발때 시진핑, 장쩌민·후진타오 수준으로 여겨질 것"


'치국이정(治國理政)' 명기 예상…개인색채 약화·집단지도체제 강조
"'시진핑 사상' 불발때 시진핑, 장쩌민·후진타오 수준으로 여겨질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홍콩=연합뉴스) 정주호·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권력 확립의 시금석이 될 '시진핑 사상'의 당장(黨章·당헌) 삽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지도부는 18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내달 18일 19차 당대회에서 당장 개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형세에 따라' '적절하게' '중대 이론관점과 전략사상'을 당장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를 '시진핑 사상'이라는 명의로 지도사상에 포함시킬지는 언급하지 않은채 "18기 당 중앙이 제시한 치국이정(治國理政)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 충분히 체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시진핑 사상' 대신에 시진핑 지도부의 지난 5년간의 전반적인 국정운영 이념을 녹여내 지도지침으로 삼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 개인 색채를 약화시키며 중국 공산당의 전통인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해 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시 주석의 '핵심' 지위가 확립된 뒤 시 주석의 치국 이념을 '시진핑 사상'으로 포장해 당장에 삽입하려 시도해왔던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사상'의 당장 명문화가 이번에 무산되고 5년 뒤인 2022년 20차 당대회를 기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시 주석이 최측근인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서기를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으로 발탁해 앞으로 5년간 자신의 국정이념을 정치사상으로 집대성시킬 것이라는 관측에 바탕을 둔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전히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사상이 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홍콩 명보(明報)도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일련의 시 주석 언행을 기초로 시진핑의 치국이정 신사상을 마련하고 19차 당대회에서 당장에 삽입해 전당의 행동지침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19차 당대회 직전 열리는 7중전회에서 '치국이정 신이념'에 시 주석의 개인 성명이 들어갈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사상'이 채택되면 시 주석의 당내 지위는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과 대등해지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와 같은 급의 지도자로 여겨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은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과학발전관이라는 이름을 얻은 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야 당장에 지도사상으로 편입됐다.

자본가들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한 장쩌민의 3개 대표론도 그가 총서기직에서 퇴임한 2002년 16차 당대회에서 당장에 포함됐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이념에 대한 공식 명칭을 밝히지 않은 채 '당 중앙의 치국이정'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국가통치나 국정운영으로 번역될 수 있는 '치국이정'에는 시 주석이 그동안 연설, 회의, 문건에서 제시해온 국정 목표와 실행 지침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4개 전면'(四個全面) 전략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2015년 18기 5중전회에서 제시한 이 전략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법치주의),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의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공산당과 당원부터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은 뒤 중단없는 개혁과 반부패 기강확립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국민 모두가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이라는 '5위 일체'(五位一體)도 치국이정의 신전략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중국 당정기관들이 그간 내부적으로 집중 학습해온 시 주석의 '7·26 강화'가 치국이정의 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7월 26일 장관·성장급 지도간부 회의에서 당의 영도, 종엄치당을 강조하면서 "정당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인민이 편을 들거나 등을 돌리는데 따라 결정된다"며 중단없는 당의 체질개선을 촉구했다.

시 주석이 이 회의에서 제시한 '4개 위대'(四個偉大)도 4개 전면, 5위 일체와 함께 치국이정 이념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새로운 시대 조건하에서 우리는 위대한 투쟁을 진행하고, 위대한 공정을 건설하며, 위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위대한 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중궈멍'(中國夢) 실현을 목표로 당원의 기강확립, 사상정립을 구축하고 샤오캉 사회와 현대화 건설을 위해 탈빈곤, 환경보호 등의 공정을 추진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당시 회의 참석자들에게 기록이나 외부 누설을 금지한 채 그 강연 전문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홍콩 명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최근 '시진핑 사상' 선전 금지령을 내렸다며 '7·26 강화'를 멋대로 해석해 시 주석을 추켜세우는 글을 삭제 조치했다고 이날 전했다.

한 중국 관측통은 "시 주석이 '핵심', '영수' 칭호를 얻기는 했지만 '시진핑 사상'의 채택을 통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로 올라서려는 시도는 일단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9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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