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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적폐청산위 외부위원 선임 지연…출발부터 '삐걱'

송영무 국방장관, 외부위원 위촉장 수여 일정 취소
"일부 외부위원 '좌편향' 논란 때문 아니냐" 관측도
국방부 CG
국방부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가 군의 정치 개입 등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출범을 준비 중인 '군 적폐청산위원회'(이하 적폐청산위)가 첫걸음부터 주춤하고 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적폐청산위를 구성할 외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만 해도 국방부가 언론에 배포한 장관 일정에는 적폐청산위원 위촉장 수여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외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는 것은 적폐청산위의 공식 출범을 의미한다.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적폐청산위가 출발부터 차질을 빚은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 선임과 관련해 일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생겨 외촉장 수여 계획을 미루게 됐다"며 "예정대로 이달 중에는 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폐청산위는 외부 위원 5∼7명과 국방부 실·국장 등 내부 위원들로 구성된다.

위원장에는 외부 위원인 강지원 변호사가 내정됐다. 강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을 지낸 김광진 전 의원도 외부 위원에 포함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도 외부 위원 위촉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적폐청산위 구성에 차질을 빚는 게 일부 외부 위원들의 '좌편향' 논란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적폐청산위 외부 위원 명단이 최근 정치권을 통해 공개되자 일부 외부 위원의 과거 발언 등을 근거로 일각에서 좌편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외부 위원에 보수 성향의 인사를 추가해 '좌우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위원회 출범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무리하게 좌우 균형을 맞출 경우 적폐청산위가 정치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폐청산위의 활동 기간은 올해 12월에 끝나며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 선임을 완료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적폐청산위가 출범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9 09: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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