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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정당 AfD 총선 후 제1야당 될 수도

송고시간2017-09-18 12:04

총선 여론조사 3위…난민·유럽통합 저항 거세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난민, 유럽통합의 반감을 표출하고 있는 포퓰리스트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1야당으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난민 유입과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AfD가 실제로 제1야당이 될 경우 4선 연임이 확실시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강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커 이번 총선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AfD는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설문조사 5개 중 4개에서 3위를 기록하며 막판 상승세를 유지했다.

AfD는 지난 16일 주간 빌트 암 손탁이 발표한 설문조사기관 엠니트의 여론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36%)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22%)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 AfD의 연방의회 입성이 확정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독일 일간 타게슈피겔은 오는 24일 총선에서 AfD가 연방의회 703석 중 최대 89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AfD는 1945년 2차대전에서 나치당이 패전한 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하는 극우 정당이 된다.

베를린시의회 '입성'에 열광하는 극우당 [EPA=연합뉴스]
베를린시의회 '입성'에 열광하는 극우당 [EPA=연합뉴스]

AfD의 약진에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기민-기사연합은 이번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연정 파트너 선정에 나서야 한다.

만약 메르켈 총리가 재임 1기와 3기 대연정 파트너이자 총선 2위로 예상되는 사민당과 재결할 경우 3위인 AfD가 최대 야당이 된다.

최근 슈피겔온라인은 AfD가 총선에서 3당 지위에 오르면 의회 관례에 따라 부의장직과 힘 있는 예산위원장직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독일 기성 정치권에 이런 정치변동은 수용하기 힘든 낯선 현실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AfD는 난민정책이나 유럽연합(EU) 통합 등 독일 기득권 정치기조에 강한 반감을 내비쳐왔다.

2013년 2월 유로화 사용 반대, 남유럽 EU 회원국들에 지원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창당한 AfD는 그간 메르켈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AfD 공동 최고 후보들의 잇따른 인종차별 발언에 독일 검찰까지 칼을 뽑아드는 등 독일 정계가 견제와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앙겔라 메르켈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EPA=연합뉴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최고 후보는 지난 2일 공개 지지연설에서 "나치의 역사를 자책할 필요도 없고, 두 차례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이에 다른 최고 후보인 알리체 바이델도 이메일에서 메르켈 정부를 향해 "이 돼지들은 2차 세계대전 전승국의 꼭두각시와 다를 바 없다"라고까지 묘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을 가속화하고 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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