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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쏠쏠한 '가을수확'…조성환 "아쉬움 안 남는 경기할 것"

송고시간2017-09-18 10:43

9경기 무패로 2위 굳히기

울산전 승리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울산전 승리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풍요로운 가을을 맞고 있다.

제주는 지난 1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전북 현대와의 승점은 6점, 3위 울산과의 승점은 3점차다.

최근 9경기에서 7승 2무로 승승장구하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은 확정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넘어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선두까지 넘볼 수도 있는 위치가 됐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18일 "제주가 이번 시즌 일찌감치 아픔을 겪었다"며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에 사무국 직원까지 모두가 하나가 돼 아픔을 극복하려 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시즌이 끝날 때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이 순간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는 아픈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조 감독의 말대로 제주는 이번 시즌 때이른 '여름 징크스'로 고생했다.

5월말 ACL 탈락의 충격이 컸고, ACL 경기에서의 몸싸움으로 주전 수비수들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 됐다.

ACL 탈락 이후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7월 전북전이었다.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상황에서 선두 전북을 홈에서 2-1로 제압하면서 위기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FC서울에 1-2로 발목을 잡히긴 했으나 금세 털어내고 다음 경기부터 9경기 무패 행진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아 위축됐는데 선수들이 한 게임 두 게임 이기면서 승리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며 "자신감이 충만하니까 제 기량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상승세가 선수 누구 하나의 독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제주엔 고무적이다.

제주엔 현재 국가대표가 하나도 없다.

주전 공격수 마르셀로가 지난 여름 일본 J리그로 떠났지만 중동 이적이 무산돼 유턴한 마그노가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고 멘디와 이창민, 진성욱 등 다른 든든한 골잡이들도 있다.

새로 합류한 윤빛가람, 류승우도 출전정지 징계와 부상에서 벗어나, 팀의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안현범이 부상 중이지만 다행히 정도는 심하지 않다.

시즌 전부터 더블 스쿼드로 갖춰놓은 든든한 선수층과 지난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새 얼굴들이 수확의 계절 가을에 결실을 보여줄 때가 됐다.

오는 20일 수원과의 원정경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ACL 티켓을 더욱 단단히 움켜쥘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제주는 이번 시즌 수원과 FA컵을 포함해 3번 만나 3번 졌다.

조 감독은 "그동안 수원에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좋은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그동안 수원전에서 가져오지 못한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남은 시즌 목표보다는 "목적에 있는 수원전이 중요하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울산전은 조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치른 1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그쯤 됐을 것"이라고 짐작만 했다는 조 감독은 "100경기도 중요하지만 100승 이상을 하면서 발전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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