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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전 日총리 "北핑계 군비확장 안돼…한중일 뭉쳐 北대응"

송고시간2017-09-18 10:20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이 북한 핵·미사일 위기를 핑계로 군비확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쓴소리를 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18일자 지면에 실린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북한)기지 공격능력을 갖추자는 주장은 억지력을 증강시키자는 것이지만, 억지라는 것은 상대측에 그것(억지)에 대해 대비하게 한다"며 "적기지 공격능력을 갖추는 것은 군비확장 경쟁을 하는 것이다. 일본이 군비확장 경쟁을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비핵 3원칙(핵무기 보유·제조·반입 금지)'을 수정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금 가볍다(가벼운 주장이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에 대해 특별한 국가라는 의식을 갖고 대외적으로 계속 (반핵을) 주장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핵 위협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2008년 제91대 일본 총리를 지낸 후쿠다 전 총리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관방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북한 문제 해법과 관련해 "잘못해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최악의 사태가 된다"며 "북한이 핵포기를 약속하고 관계국이 북한의 부흥에 손을 빌려주는 합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중국, 일본 등 이웃 나라들이 결속해 북한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중·일이 뿔뿔이 흩어진 지금의 상황은 북한에 있어서 마음대로 행동하기 쉬운 좋은 환경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다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개헌론에 대해 "헌법 개정은 조용하고 침착한 환경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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