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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청화 스님의 참선공부법

송고시간2017-09-16 10:00

다시 태어나도 우리·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신간] 청화 스님의 참선공부법 - 1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청화 스님의 참선공부법 = 청화 스님 지음.

한국불교의 거목 고(故) 청화(淸華·1924∼2003) 스님의 생전 법문을 정리한 책.

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청화 스님은 19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방에 눕지 않은 채 수행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 하루 한 끼만을 먹는 일종식(一種食), 깊은 산 속에서의 토굴 정진으로 평생을 일관했다.

1985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스님은 1995년까지 태안사를 중창 복원해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재건했다. 구산선문은 신라 말·고려 초 선종을 퍼뜨리며 사상계를 이끈 아홉 갈래의 승려집단을 가리킨다.

스님은 침묵이 사라지고 모두가 목청을 높이는 시대에 참선이 왜 필요한지 조곤조곤 설명한다.

"제가 예언가는 아닙니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선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입니다. 산업사회의 혼란상, 물질문명 사회의 폐단을 구제하기 위해 참선 같은 양약(良藥)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상출판. 240쪽. 1만5천원.

▲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문창용 지음.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원제 앙뚜)로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쥔 문창용 감독이 영화에 채 담지 못한 이야기를 책으로 옮겼다.

인도 라다크의 평범한 동자승 앙뚜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의사인 의승(醫僧) 우르갼의 제자로 스승의 뒤를 이을 예정이었다. 그러다 여섯 살에 환생한 티베트 불가의 고승을 뜻하는 '린포체'(고귀한 스승)로 인정받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한동안 추앙받는 듯했던 앙뚜는 하나의 사원에 린포체가 둘일 수 없다는 이유로 라다크의 사원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스승과 단둘이 힘겹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다 자신의 전생의 무대였던 티베트를 향한 여행을 시작한다.

사진 속 앙뚜의 귀여운 표정과 노스승의 나무껍질처럼 깊이 팬 주름을 보다 보면 눈시울이 젖는다.

홍익출판사. 237쪽. 1만3천800원.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장현갑 지음.

한국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노(老) 심리학자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가 고통의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을 방법을 탐구했다.

학자로 승승장구한 것 같지만 저자의 삶은 굽이굽이 굴곡져 있다. 어린 시절에는 따돌림을 당했고, 그 트라우마로 성인이 돼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심장질환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아내와 딸을 한순간에 교통사고로 잃었다.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아픔을 뜻하는 '단장'(斷腸)이라는 말을 실감할 만하다.

저자는 명상으로 자신을 구원했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뇌가 행복해지자 번뇌의 사슬을 끊었다는 것이다.

"인생은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사에 불평불만을 일삼는다면 뇌 역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처리하는 부위만 발달해갈 것이다. 반면 삶에 대한 관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면 뇌 역시 웃음에 익숙해질 것이다. 가장 위대한 혁명은 나로부터의 혁명이다."

불광출판사. 304쪽. 1만6천원.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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