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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낙마로 '정의당 데스노트' 재확인

청문회 전부터 '적폐'로 규정…안경환·조대엽 이어 적중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하면서 정의당이 사퇴 대상으로 지목한 공직 후보자는 끝내 낙마하고 만다는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가 거듭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24일부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던 정의당은 그동안 누구보다 앞장서서 그의 뉴라이트 역사관, 창조과학적 인식을 강도 높게 지적해왔다.

정의당이 이날까지 박 후보자를 겨냥해 내놓은 논평과 서면 브리핑은 11건에 달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개혁을 주도해야 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혔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최석 대변인은 청문회 후 "박 후보자의 위험성이 드러났는데도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다면 국회는 확정적 고의에 의한 방조범이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공범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반 인사(人事)를 대체로 환영하고 지지해 '여당 2중대'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은 정의당으로선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였다.

앞서 정의당은 보수야당이 일부 공직 후보자의 청문회와 보고서 채택, 인준안 처리를 가로막았을 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날카로운 톤으로 후보자들을 엄호하고, 신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자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부적격 제1야당'이라고 질타했고,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정의당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선 족집게로 골라내듯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였고, 이들이 모두 낙마하면서 '데스노트'의 명성을 확인했다.

이정미 대표가 "정의당은 누구보다 강력하게 문재인 정부를 돕는 협력자가 되겠지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면 누구보다 매서운 비판자가 되겠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태도다.

다만, 데스노트가 전부 적중한 것은 아니다. 정의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거나 부정적 입장을 표시하고도 임명까지 막지는 못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가 갈수록 인사 난맥상을 드러내면서 '인사 참사'라는 비판까지 받았다"며 "일부 인사는 납득할 수 없는 채로 강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5 1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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