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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서킷서 짜릿한 질주…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송고시간2017-09-16 10:31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보고 특별한 주행 경험을 즐기는 공간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마련된 BMW 드라이빙센터는 대표적인 자동차 문화 체험 공간이다. 이곳에서 초보 운전자는 올바른 주행법을 배우고, 숙련된 운전자는 레이서들이 구사하는 고급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고속주행과 차가 전복될 것만 같은 급코너링도 맛본다. 이 과정에서 BMW 차량의 수준 높은 주행 기술력을 확인하는 건 덤이다.

BMW 드라이빙센터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BMW 드라이빙센터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1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8월 개장한 이래 최근까지 50만명 이상이 찾았다. 이 중 직접 주행 체험을 즐긴 방문객도 7만명이 넘는다.

드라이빙센터의 핵심 코스는 2.6㎞ 길이의 서킷 트랙이다. 직선 및 코너링 구간이 적절히 갖춰져 있어 일반인들도 레이서처럼 달리기에 충분하다.

이곳에는 운전 숙련도와 주행 차종에 따라 10여개의 드라이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중 초급 과정인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체험해봤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프로그램 안내문을 읽고 동의서에 서명했다. 운전 중 본인 과실로 사고가 나면 개인면책금 50만원을 내야 한다는 문구에 덜컥 겁이 나던 순간, 옆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욕심내지 않고 인스트럭터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사고가 날 일은 전혀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음주 측정까지 마치고 강의실로 이동해 BMW 차량의 특성과 운전법에 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시트 높이는 천장과 머리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가야 할 정도로 맞춰야 한다든지, 핸들을 3시와 9시 방향에 맞게 양손으로 잡아야 한다든지 같은 설명을 듣는다.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초보 운전자에게는 유익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모델 중 교육받을 차를 고르면 실전 준비는 끝이 난다. 이날은 신형 330i M 스포츠 패키지를 타봤다.

BMW 드라이빙센터 '원형 코스'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BMW 드라이빙센터 '원형 코스'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은 6명이 한 조를 이뤄 인스트럭터와 함께 코스를 돌며 진행된다. 인스트럭터는 차에 동승하지는 않고, 가장 앞선 차에 탄 채 6대의 교육생 차를 인솔하며 각자의 수준에 맞춰 운전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 '다목적 코스'에서는 고무 고깔을 세워 두고 좌우로 비켜가는 슬라롬을 통해 핸들링 조작을 익혔다.

고깔과의 거리가 많이 벌어지면 곧바로 인스트럭터의 무전이 날아온다. "코너를 너무 크게 돌았어요. 좀 더 차를 바짝 붙이세요."

곧바로 '풀 브레이킹'을 경험해봤다. 출발선에서 40㎞로 가속해 20m 정도 달리다가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으니 차에 강한 진동이 오면서 급정거했다.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를 부서질 것처럼 밟아야 원래 설계된 차의 제동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설명대로 해보니 차의 제동거리가 제로(0)에 가까웠다.

이어지는 '다이내믹 코스'에서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운다. 차량이 특정 구간을 지나가면 젖은 노면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가 차를 옆으로 미끄러뜨리는데, 그 순간 핸들링으로 빠르게 올바른 자세를 잡아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눈앞에서 갑자기 솟아나는 물줄기(장애물)를 피해 노면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까지 마쳐야 한다. 핸들을 조금이라도 늦게 꺾으면 차는 곧바로 물을 뒤집어쓴다.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 트랙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 트랙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세 번째 '원형 코스'에서는 언더스티어링과 오버스티어링을 유발한 뒤 대처하는 법을 익힌다. 젖은 노면에서 가속페달을 한 번에 세게 밟으면 차량 뒤꽁무니가 미끄러지면서(오버스티어링) 드리프트를 하는데, 그 순간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링으로 차량의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기본기를 충분히 다지고 난 뒤 드디어 서킷에 입성했다. 인스트럭터가 모는 차를 포함해 총 7대의 차량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구간별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적의 주행 경로(레이스 라인)를 그리며 달리는 인스트럭터 차를 최대한 따라가면서 점차 속도를 올리다 보면 서킷 주행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650m의 직선 주로에서는 400m 지점을 지날 때까지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252마력의 BMW 330i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시속 160㎞ 정도였다.

어느덧 3시간이 훌쩍 지나 체험이 끝났다. 진한 아쉬움과 함께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한 번 더 체험한다면 인스트럭터로부터 '완벽하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주 중에만 운영하며 이용 요금은 미니 12만원부터 M카 24만원까지 차종별로 다양하다. 면허를 갓 딴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실도로 주행 경험이 있는 운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BMW 드라이빙센터 '다목적 코스'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BMW 드라이빙센터 '다목적 코스' [BMW코리아 제공=연합뉴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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