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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핵폭탄은 폭발력보다는 완성도가 중요"

"폭발력은 이미 25kt로도 가공할 수준"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북한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최근(6차) 핵실험에 대해 폭발력은 수소탄 수준이지만 핵실험 장소에서 방사성 잔해물질을 검출하기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탄일 수도 있지만, 수소 동위원소를 이용해 기존 핵분열 탄의 폭발력을 높인 형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그프리드 헤커(위키피디아)
지그프리드 헤커(위키피디아)

로스앨러모스 국립핵연구소장을 지내고 스과거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해 북한 핵 과학자들과 교류한 바 있는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의 핵 개발을 추적해온 핵과학자회보(BAS)와의 인터뷰에서 또 핵폭탄의 경우 파괴력보다 완성도가 중요하다면서 '수소탄'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강조해온 헤커 박사는 또 현재 첨예한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소규모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BAS와의 대담 내용.

▲ 지난 3일의 실험이 이전과는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전 실험까지는 폭발력이 2차대전 말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5kt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100kt 이상이다. 이는 그들이 초기 핵분열기술로부터 장족의 발전을 이뤘음을 시사하고 있다.

▲ 진짜 수소탄인가?

=폭발력 규모는 수소탄, 곧 핵융합탄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는 한편으로 기존의 중폭핵분열탄의 폭발력을 높인 형태일 수 있다. 수소동위원소인 듀테륨(중수소)이나 트리튬(삼중수소)을 이용해 핵분열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지하핵실험장에서 방사성 잔해물질을 검출한다면 판별이 가능할 것이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다.

▲ 이것이 진짜 수소탄을 의미한다면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

=게임체인저로는 생각지 않는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이 방향으로 핵무기 능력을 향상해왔고 그것은 시간문제였다. 단지 그 속도가 빠른데 놀라울 뿐이다.

북한은 지난 수년간 지속해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에서 진전을 이뤄왔으며 얼마 전에는 기존 핵분열탄의 출력을 높이거나 수소탄 제조에 필요한 트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수소탄(융합탄)은 분열탄보다 1천 배의 위력을 갖는데 군사위협의 차원이 달라지지 않는가?

=물론 옳다, 그러나 핵분열탄이던 융합탄이던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완성도이다.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도록 충분히 소형화, 경량화하고 이어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갖췄느냐 하는 것이다.

25kt의 분열탄으로도 서울과 로스앤젤레스에 가공할 피해를 안길 것이다. 물론 수소탄의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나 이미 분열탄만으로도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다.

▲ 북한은 수소탄의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므로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 북한이 핵분열과 융합 기술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파괴력을 높이는 핵심 물질인 트리튬의 재고는 소량이다. 융합탄을 기폭 시키는 데 필요한 분열물질도 소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원하는 만큼 생산은 힘들 것이다.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전의 나의 추정은 아직 유효하다.

2016년 말 현재 북한은 20~25개(연평균 6~7개 수준)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20~40kg의 플루토늄과 200~450kg의 고농축우라늄을 갖고 있다. 북한이 현재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다는 일부 정보에는 동의할 수 없다.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가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했는데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켜 이득이 있는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김의 유일한 생존 희망은 전쟁을 피하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서 미국을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탄(ICBM)으로 위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해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들의 실수를 답습할까 두렵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북한과 대화다운 대화가 없었다.

▲ 대화라면, 핵무장 북한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가?

=우선 오판이나 오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소규모 팀을 북한에 보낼 필요가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나 보상이 아니며 일종의 핫라인 구축 작업과도 같은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어떠한 보상도 수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마책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확고한 방어 의지와 함께 한편으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정권교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을 북한 측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화는 아직 협상 단계는 아니며 비핵화 협상이 후속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은 시간이 걸리고 중국과 러시아, 미국 동맹들과의 조정을 필요로 한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5 17: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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