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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름비'보다 '레인보우'?…여자친구의 딜레마

(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은하의 청량한 보컬이 노래를 열고, 강렬한 기타 리프가 뒤를 받칩니다. 무지개를 향한 동경을 표현한 서정적인 가사는 유주의 시원한 고음을 만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리패키지 앨범의 수록곡 '레인보우'는 여자친구만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강렬한 사운드와 촘촘한 멜로디, 색다른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하이라이트 멜로디 영상에서 팬들은 타이틀곡 '여름비' 못지않게 레인보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타이틀곡이 '레인보우'가 아닌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름비'가 타이틀곡으로, 또는 좋은 곡으로 평가받기 부족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또 타이틀곡 선정은 아티스트의 영역이기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도 아닙니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타이틀곡 선정에 대해 일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이번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현재 딜레마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추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름비' 뮤직비디오 캡처
'여름비' 뮤직비디오 캡처

여자친구는 지난해 단 두 장의 앨범으로 무려 29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걸그룹 최초 1억 스트리밍 달성 등 '갓자친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써내려갔고, 자신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자친구의 앨범 반응은 작년만 못합니다. 지난 3월 갑작스러운 콘셉트 변화를 준 '핑거팁'은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후 다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강조한 '귀를 기울이면'을 들고나와 차트와 방송 1위를 차지했지만, 그 빈도수와 영향력은 지난해 성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곧이어 발매한 리패키지앨범의 '여름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연장하지 못했습니다.

"'핑거팁'같은 변화는 낯설고, '귀를 기울이면'이나 '여름비'는 이전 곡과 다를 것 없는 자기복제 같다"라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3년 차 걸그룹 여자친구는 딜레마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멈춘 상승세를 전환할 수 있는 그들만의 돌파구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수록곡 레인보우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는 여자친구의 음악답게 아련하고 서정적이지만 강렬한 사운드와 청량한 보컬은 콘트라스트를 이루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팬들은 레인보우가 여자친구의 특징은 지키되 한두 개의 진화된 포인트를 가진 '진짜 신곡다운 신곡'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레인보우가 그동안 여자친구의 타이틀곡을 만들어왔던 작곡팀 이기용배의 곡이 아니라는 점은 의미 있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긴 시간을 두고 봤을 때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교 3부작에서는 우정을 이야기하고 이후의 앨범은 사랑과 추억을 노래합니다. 또래와 함께 개연성있는 스토리를 공유하고 고유명사와도 같은 '파워청순'은 오직 여자친구만의 것이 됐습니다. 여기에 레인보우와 같은 약간의 진화, 거기서 느끼는 새로움이 추가된다면 더 놀라운 '갓자친구'다운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요.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6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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