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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볼수록 친숙한 구성 '아메리칸 메이드'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액션 영웅 톰 크루즈가 블랙코미디 '아메리칸 메이드'로 돌아왔습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 더그 라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UPI 코리아]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UPI 코리아]

냉전시대가 한창인 1978년, 미국의 1급 파일럿 '배리'(톰 크루즈)는 쳇바퀴처럼 무한 반복되는 여객기 조종사의 일과에 지쳐갑니다. 공산당이 집권한 쿠바와의 무역규제가 강화되자, 배리는 용돈 벌이 삼아 쿠바산 시가를 밀반입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CIA 요원 '쉐이퍼'(도널 글리슨)가 공항 바에서 휴식 중인 배리에게 접근합니다. 시가 밀수 건을 눈감아 주겠다며 위험한 심부름을 의뢰합니다. 평범한 일상에 지쳐있던 배리는 '국가를 위해 일하라'는 쉐이퍼의 제안을 단숨에 받아들입니다.

초반의 임무는 파나마로 날아가 군사 기밀을 사오는 정도의 '구매 대행'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점점 더 위험천만한 임무를 떠맡게 됩니다.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UPI 코리아]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UPI 코리아]

아메리칸 메이드의 배리는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타락한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이념 전쟁에 한창이지만, 배리는 온통 돈과 가족 생각뿐입니다. 니카라과에서는 무작정 '아미고'(친구)를 외치며 흥정을 하고, 감시 초소에 적발되지 않도록 진땀을 흘립니다. 배리가 가장 믿는 구석은 조국의 정부가 아닌, 눈치와 을의 자세입니다. 여기에 톰 크루즈 표 액션과 할리우드식 위트가 더해지면서 길이감 있는 정치 풍자극이 탄생했습니다.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의 포스터 [UPI 코리아]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의 포스터 [UPI 코리아]

소재와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는 톰 크루즈의 '탑 건'(1986)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가 보입니다. 특히 제복이나 올드 팝송, 공중 액션 등 탑 건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치들이 풍부합니다. 배리가 바에 들어서며 '제복만 두르면 여자들이 몰려든다'고 말하는데, 탑 건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리뷰] 볼수록 친숙한 구성 '아메리칸 메이드' - 5

메델린 카르텔, 이란-콘트라 스캔들 등 역사적 사건들이 빠르게 연결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어지러울 수 있겠습니다. 중앙아메리카의 낯선 인명과 지명도 이러한 혼란에 일조합니다. 그러나 냉전 시대의 역사에 어두운 관객이라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주요 사건이 끝날 때마다 내레이션이나 독백 영상이 상황을 정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릿과 유사한 구성입니다.

미술과 의상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70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면서 바짓단이 점점 타이트해지고 헤어 볼륨이 비대해지는 등 달라진 그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톰 크루즈가 대역 없이 연기한 현란한 공중 액션도 영화의 보는 맛을 더합니다.

[리뷰] 볼수록 친숙한 구성 '아메리칸 메이드' - 2

jw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5 15: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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