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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거트루드 스타인이 쓴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
[신간]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1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1892∼1938)의 시선집. 1998년 국내에 소개된 선집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에 실린 시들을 다듬고 미수록작을 보탰다.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바예호는 가난과 병마가 주는 고통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자신의 고통에만 머물지 않고, 신에게서 내쳐진 인간의 고통에 연민했다. 네루다는 '바예호에게 바치는 송가'에 "하늘과 땅,/ 삶과 죽음에서/ 두 번이나 버림받은/ 내 형제"라고 썼다.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그러나 뜨거운 가슴에 들뜨는 존재./ 그저 하는 일이라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음습한 포유동물, 빗질할 줄 아는/ 존재라고/ 공평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볼 때…"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부분)

"지금 나는 이유 없이 아픕니다. 나의 아픔은 너무나 깊은 것이어서 원인도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원인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그 원인이 아닙니다만 어느 것도 원인이 아닌 것 또한 없습니다. 왜 이 아픔은 저절로 생겨난 걸까요? 내 아픔은 북녘바람의 것이며 동시에 남녘바람의 것이기도 합니다."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부분)

번역을 맡은 고혜선 단국대 스페인어과 명예교수는 "고통스러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를 원망하고, 감히 신을 향해서도 서운함을 토로한 그는 그러나 인간, 특히 소외된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진 인물이었다"며 "신에게서도 지상에서도 버림받은 이 시인이 부르는 노래는 살면서 고통을 겪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책방. 352쪽. 1만4천원.

[신간]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2

▲ 거트루드 스타인이 쓴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 = 시인이자 극작가, 예술품 수집가였던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의 자서전. 인생의 동반자였던 앨리스 B. 토클라스(1877∼1967)를 화자로 등장시켜 스타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 출신인 스타인은 프랑스로 건너가 유럽 문단과 화단의 대모 역할을 했다. 파리 플뢰뤼스가 27번지 그녀의 집은 20세기 초반 수십 년간 유럽문화의 거점이었다. 당시만 해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야수파·입체파 화가들의 그림을 수집하며 격려했고, 헤밍웨이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동하던 여러 나라 출신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스타인이 1933년에 쓴 이 책은 앞서 두 차례 우리말로 번역·소개된 바 있다.

"피카소는 브라크만은 결코 멀리하지 않았다. 한 번은 피카소가 거트루드 스타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네, 브라크와 제임스 조이스는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이해 불가능한 사람들이지요! 라고 말했다."

율. 윤은오 옮김. 428쪽. 2만원.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4 17: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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