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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트 1위' 우원재, 졌으면서도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졌으면서도 이겼다.' 쇼미더머니6 결승전에서 탈락한 우원재를 두고 쓰는 표현입니다. 방송출연이 처음이었던 일반인 래퍼 우원재는 지난 4일 '시차'라는 디지털싱글을 발매했고 1주가 지난 13일 현재 다수 음원차트 1위를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 1위에 장기집권했던 윤종신의 '좋니'와 엑소의 신곡을 제친 놀라운 성적인데요, 대중이 이토록 우원재라는 래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뷰] '차트 1위' 우원재, 졌으면서도 이겼다? - 2

우원재는 단연 뉴페이스였습니다. 쇼미더머니는 시즌6까지 이어오며 참가자 풀의 한계를 드러냈고, 시즌6는 유독 이전 시즌 탈락자들의 재도전이 빈번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두꺼운 비니를 눈 위까지 눌러쓰고 어둡고 무겁게 랩을 하는 우원재라는 래퍼의 등장은 단번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특한 비주얼뿐 아니라 무언가 사연이 있는듯한 가사와 자신만의 생각을 토해내듯 뱉어내는 강렬한 랩 플로우는 하던 일을 멈추고 바라보게 하는 흡입력까지 갖췄습니다.

겉모습만 독특했다면 그 화제성이 이렇게 오래가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원재는 독특한 겉모습만큼 가사 역시 완전히 새로웠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진솔함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날카로웠습니다. 뾰족한 칼날처럼 정확하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대방을 정조준해 전달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는데요 / 여기서 모르는 만큼 겸손한 인간은 어딨나요 / 얘는 엄마랑 알약 없으면 랩 못한대요 / 그래 근데 쟤는 랩은 하는데 생각이 또 없네요."

우원재의 가사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있고, 사회의 관습과 바뀌지 않는 병폐에 대한 거침없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리스너들에게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살래'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의 랩은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힙합 장르의 음악, 그 이상의 묵직함을 선사합니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곡만 할 것 같았던 우원재는 프로듀서 그레이와 로꼬를 만나며 새로운 분위기의 곡을 선보입니다. 현재 최대음원 사이트 1위에 올라있는 '시차'는 우원재의 이전 곡들보다 힘을 빼고 좀 더 세련되고 부드러운 멜로디를 담았습니다.

우원재는 포털사이트에서도 '화제인물'로 표현될 만큼 아직 일반인으로 분류되는 래퍼입니다. 하지만 그가 지난 1년여 동안 래퍼로서 보여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날카롭고 깊이 있는 가사는 대중이 충분히 열광할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사처럼 '가짜와 가짜가 만나면 진짜가 돼버리는 세상'에 염증을 느낀 또 다른 수많은 우원재들은 그의 음악으로 세상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희망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다음 작업은 기대할 수밖에 없는 기다림이 되고 있습니다.

syip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3 1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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