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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영리병원 1호 불명예 떠안지 말아야"

이상봉, 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 승인 신중 결정 주문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가 국내 영리병원 1호의 불명예를 떠안지 않도록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승인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이상봉 제주도의원
이상봉 제주도의원[제주도의회 제공=연합뉴스]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은 13일 제35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이 비영리병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수정하고, 사업자 설득 작업과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에 게시된 의사윤리선언문에는 '환자를 위한 자유롭고 독자적인 직업적 판단을 내림에 있어 영리적인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환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유혹에 경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주도에 개설 허가 신청을 낸 녹지국제병원 문제가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사실상 종결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제주가 '영리병원 1호'의 불명예를 떠안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에서부터 의료 영리화에 대한 반대의견을 견지해 온 만큼 새 정부에서의 영리병원 정책은 사실상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정책이 변화된 상황에서 영리병원이 설립된다면 정책갈등은 물론 정책실험대로서의 피로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토지 매입 및 건설비 668억원, 운영비 110억원 등 총 778억원(자본금 210억원)을 투자한 영리병원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 계획을 승인받았다.

병원 시설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천163㎡ 부지에 47병상(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졌다.

병원 측은 성형외과·피부과·내과·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를 개설해 피부 관리와 미용 성형, 건강검진을 위주로 진료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의사 9명, 간호사 28명, 국제의료코디네이터 18명 등 134명으로 구성됐다.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3 16: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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