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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한국 증시 北이슈로 소외현상 지속

송고시간2017-09-13 08:50

(서울=연합뉴스) 북한 사태가 핵실험까지 이어지며 좀 더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와 차별되는 모습은 증시에서도 발견된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각종 군사도발 사례에서도 때에 따라 주가가 비교적 장기간 회복을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 이런 사례에는 대부분 북한 이슈가 주가 부진의 핵심 이유였다기보다는 다른 거시경제 이벤트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해 주가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이다. 4차 핵실험 이후 주가는 급락 후 약 1년5개월이 지나서야 낙폭을 만회했다.

북한 이슈 때문에 그랬다기보다는 당시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가 더 큰 작용을 했다. 따라서 주가 충격이 큰 것처럼 보였던 이전 사례의 경우 한국 증시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독 한국 증시가 부진하다.

한국 증시만 보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신흥국 증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신고가 행진을 재개한 상태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환경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매도하고 있지만 다른 신흥국으로는 자금 유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등 원자재 신흥국의 강세가 눈에 띈다. 최근 금속가격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자금이 이들 원자재 신흥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 기업은 2분기 깜짝실적을 냈고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북핵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강경책과 회유책이다. 강경책은 말 그대로 북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강제적으로 핵을 제거하는 것인데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화를 통한 회유책을 써야 하는데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려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제안을 해야 한다.

그런 대안이 있는지 아직 모호하지만 북한의 최근 주장을 본다면 '평화협정 체결'이 그 방법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협정은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다.

아직 어떤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이유를 봤을 때 북한 이슈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며 한국 증시의 소외현상 역시 좀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증시 환경에서는 비교적 실적이 양호하고 북한 이슈에 덜 영향을 받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여전히 효과적이다.

게다가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저금리 상태가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완화적인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북한 이슈 등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금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은 금융주에는 불리하고 성장주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따라서 이달 중순까지는 하드웨어,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주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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