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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불화 터키, 美·나토 반대에도 러' 미사일 도입 강행(종합)

터키 총리 "러에 미사일 보증금 지불", 러 "계약 체결하고 이행 중"
수시로 만나는 푸틴·에르도안…G20서 양자회담
수시로 만나는 푸틴·에르도안…G20서 양자회담[EPA=연합뉴스]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서방 군사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미국과 나토 등의 강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첨단 방공미사일 도입을 강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 S-400 미사일 도입 경과를 공개했다고 터키 언론이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친구들이 이미 S-400에 관해 서명했고, 내가 아는 바로는 보증금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러시아가 신용장을 양도할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이 문제에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터키가 나토의 반대나 기존 무기체계와의 호환을 고려해 S-400 도입 계획을 번복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자립에 관한 결정은 우리가 내리는 것"이라면서 "무기 조달로 어려움이 닥친다면 우리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터키 측과의 S-400 미사일 공급 계약 체결을 확인했다.

러시아 대통령 군사기술협력 문제 담당 보좌관 블라디미르 코쥔은 이날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계약 이행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계약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터키에 압력을 가하려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코쥔은 또 S-400 미사일 구매하려는 나라들이 줄을 섰다면서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 옛 소련권 군사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7월 외신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트라이엄프' 4개 포대(연대 규모)를 약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에 들여오기로 합의하고 양국이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는 S-400 구매분 4개 포대 가운데 2개 포대분을 터키에서 제조하고 기술을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등 나토는 터키의 S-400 도입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터키의 러시아 미사일 도입은 이미 여러 가지 악재가 산적한 서방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터키의 강력한 반대에도 쿠르드계와 공조한 것까지 끌어들여 서방을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테러조직에 탱크, 포, 장갑차량을 주면서 우리는 돈을 주고도 필요한 것을 살 수가 없다"면서 "그래서 결국 우리가 자체적으로 드론과 공격 드론을 개발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범 9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적 정치를 둘러싸고 서유럽 국가들과도 갈등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는 가장 날카롭게 대립해왔으며, 독일은 터키의 EU 가입 협상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스타나 회담 앞두고 만난 이란·터키 정상
아스타나 회담 앞두고 만난 이란·터키 정상[AP=연합뉴스]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 관해선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리브는 시리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반군이 주 대부분을 장악한 곳이다. 특히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러시아·시리아군이 이들리브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리브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의견 다툼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달 중순 열리는 아스타나 회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쿠르드자치정부(KRG) 수반이 독립 국민투표 시행을 위해 전투를 불사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2 20: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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