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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보는 영화 '라빠르망'…오지호·김주원 연극 데뷔작

연극 '라빠르트망' 10월1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
연극 '라빠르트망'의 주인공들
연극 '라빠르트망'의 주인공들(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김소진(오른쪽부터), 오지호, 김주원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17.9.12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얼굴은 뱅상 카셀보다 제가 더 나은 것 같은데요. (웃음) 그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많은 변화가 있는 오지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첫 연극이긴 하지만 '쟤 진짜 잘한다'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오지호)

"(발레리나가 아닌) 배우 김주원입니다. 낯설지만 설렙니다. 춤이 아닌 연기로 어떻게 관객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김주원)

LG아트센터가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하는 연극 '라빠르트망'은 1996년작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L'appartment)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원작은 약혼반지를 사려던 남자 '막스'가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당시 인기를 끌었다. 2004년 할리우드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화를 무대에 옮기는 일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푸르른날에' 등을 연출한 고선웅 연출이 맡았다. 고 연출은 프랑스로 건너가 원작자인 질 미무니 감독을 직접 만난 끝에 연극화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고 연출은 12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990년대 중반 극장에서 봤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봤을 때 안에서 충동이 느껴졌고 무대에서 보여주면 무척 매력적인 이야기로 탈바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연극 '라빠르트망'에 출연하는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
(왼쪽부터) 연극 '라빠르트망'에 출연하는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

영화에서는 주인공 막스와 리자, 알리스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여러 남녀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각색의 귀재'로도 불리는 고 연출이 시공을 오가는 내용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 연출은 "영화는 끊어서 찍을 수 있어 플래시백(flashback. 과거 회상 장면)에서 자유롭지만 연극은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연극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영화의 시간 개념을 동시성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극은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출신 김주원의 연극 데뷔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뱅상 카셀이 맡았던 '막스'역을 맡은 오지호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서현철을 통해 고선웅 연출의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면서 "당시는 거절해야겠다는 마음이 70%였지만 고 연출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는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지호는 "첫 연극이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긴장도 된다"면서 "유연성도 기르고 운동도 시작했다. 20대 초반 연기를 시작할 때 배웠던 발성도 다시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선웅 연출 신작 '라빠르트망'
고선웅 연출 신작 '라빠르트망'(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고선웅 연출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17.9.12
jin90@yna.co.kr

김주원도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김주원은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분한 '막스'의 옛 연인 '리자'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김주원이 춤을 추는 장면도 들어간다.

고선웅 연출의 작품을 거의 다 볼 정도로 팬이었다는 김주원은 "조선시대 무용수 최승희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고 연출에게 먼저 러브콜을 했고 흔쾌히 동의를 받았다"며 고 연출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후 최승희를 하기 전에 연극을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모험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하길래 며칠 고민하다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춤을 출 때도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기자였으니 무대에서는 언어로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좋은 공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춤을 출 때 안무가나 연출의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듯이 연극도 연출의 의도와 원하는 바를 듣고 표현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물 간 관계의 키를 쥔 '알리스' 역은 영화 '더 킹'으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소진이 맡았다.

김소진은 "'알리스'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내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며 "영화 속 알리스가 표현하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잘 찾아서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로의 핫한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오세혁이 고 연출과 함께 각색을 맡았다.

고 연출은 "20대 후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오세혁처럼 참신하고 젊은 감각을 수혈했다"면서 "재기발랄함과 톡톡 튀는 현시대성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소연, 조영규, 이정훈, 조영선, 배보람, 김용래가 출연한다.

연극은 10월18일부터 11월5일까지 공연된다. 관람료 3만∼7만원. ☎ 02-2005-0114.

무대에서 보는 영화 '라빠르망'…오지호·김주원 연극 데뷔작 - 4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2 16: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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