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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통합에 주목한 영국 미술…'불협화음의 기술'展

서울시립미술관서 영국문화원 소장품 26점 공개
그레이슨 페리, 포근한 담요, 2014, 태피스트리, 290×800㎝ ⓒ작가, 파라곤 컨템포러리 에디션 회사, 런던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그레이슨 페리, 포근한 담요, 2014, 태피스트리, 290×800㎝ ⓒ작가, 파라곤 컨템포러리 에디션 회사, 런던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영국 지폐 10파운드를 연상시키는 도안에 형형색색의 그림이 가득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유니언잭 깃발, 유명 라디오 드라마 '아처스' 등 영국을 상징하는 인물과 물품, 문화가 곳곳에 배치됐다.

그레이슨 페리가 완성한 폭 8m, 높이 2.9m 크기의 대형 태피스트리 작품인 '포근한 담요'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작가는 과대 포장된 국가 이미지들을 통해 '영국인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서울시립미술관이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12일부터 서소문 본관에서 영국문화원과 함께 여는 특별전 '불협화음의 기술 : 다름과 함께 하기'에는 이 작품을 포함해 현대 영국 미술품 26점이 나온다.

이 작품들은 1938년부터 미술품을 모아온 영국문화원 소장품으로, 모두 1980년대 이후 제작됐다.

박가희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영국문화원 소장품 8천500여 점 가운데 2017년 서울에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다"며 "양국이 중시하는 가치와 사회적 토대는 다르지만, 예술은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 계급, 인종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 분열과 통합은 영국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한 뒤 "이질적 가치가 뒤섞여 공존하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미술로 살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러미 델러와 앨런 케인, 포크 아카이브, 2005, 혼합 매체, 가변크기, 영국문화원 소장품.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제러미 델러와 앨런 케인, 포크 아카이브, 2005, 혼합 매체, 가변크기, 영국문화원 소장품.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전시는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16명이 저마다 구축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제러미 델러와 앨런 케인이 수집한 280여 점의 오브제와 영상, 사진으로 이뤄진 '포크 아카이브', 루바이나 히미드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그린 초상화 연작, 존 아캄프라가 이주민의 삶을 추적한 영상 작품 '끝나지 않은 대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가희 큐레이터는 "전시 기획을 시작한 작년 4월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놓고 양분돼 있었고,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촛불시위가 일어났다"며 "예술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고 발언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12일까지. 11월 첫 번째 주에는 영국 작가 3명이 한국을 방문해 관객과 만난다. 문의 ☎ 02-2124-8800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2 1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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