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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노동개혁 반대파에 "게으름뱅이"…노동계 "가증스럽다"

그리스 방문시 표현두고 비난 일어…마크롱 "해당 발언 후회하지 않는다"
지난주 아테네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난주 아테네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동시장 유연화에 반대하는 정치인과 유권자들을 '게으름뱅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은 지난주 그리스 방문 당시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12일 총파업을 벌이는 노조를 두고 "극단주의자나 냉소주의자 게으름뱅이들에게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동행 기자들에게 "프랑스는 개혁에 열려있지 않다. (개혁에) 저항하고 반대하고 피해간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의 발언이 알려지자 프랑스 국내에서는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발언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급진좌파 정치인 장뤼크 멜랑숑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아 "게으른 사람들은 이번 12일 총파업과 23일 노동법 개정 반대 집회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편을 이미 '사회적 쿠데타'라고 규정한 멜랑숑은 자신의 정당 '라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를 23일 전국에서 열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서 사회당 대선 후보를 지낸 브누아 아몽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으로, 국가지도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12일 총파업을 주도하는 필리프 마르티네즈 노동총동맹(CGT) 위원장은 마크롱의 표현에 대해 "가증스럽다"면서 "프랑스의 수백만 명의 실업자들과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대통령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마크롱은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물러서지 않고 '게으름뱅이'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그는 11일 오전(현지시간) 툴루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국가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독려하기 위해 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마크롱 정부는 근로자의 해고와 채용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 관련 권한을 약화한 노동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말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나친 노동규제와 근로자 과보호 때문에 프랑스의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실업 문제도 심각하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대항해 노동계는 파업투쟁을, 멜랑숑 등 급진좌파세력은 대규모 장외투쟁이 준비 중이다.

특히 프랑스 제2 노동단체인 CGT 등은 당장 12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12일에는 전국에서 180개 이상의 노동법 개정 반대 집회가 벌어진다"면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건 성향의 제1 노조인 민주노동총동맹(CFDT)과 좌파 색채가 뚜렷한 제3 노조인 노동자의 힘(FO)이 총파업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혀 총파업의 동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정부의 노동시장 개편이 프랑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는 등 여론도 정부의 방향에 호의적인 상황이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22: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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