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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英, 유럽의 병자"…기대수명 증가세 멈춰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건강 문제로 "유럽의 병자"가 되고 있다고 영국의 저명한 전문가가 지적했다.

영국 정부로부터 건강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 의뢰를 받은 바 있는 저명 전문가인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건강평등연구소 마이클 마못 소장은 1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기고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이 늘어나는 반면 영국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마못은 지난 2010년까지 영국의 기대수명은 4년마다 1년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 증가세가 멈춰 선 것으로 나온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 자료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1년 출생자 대비 2015년 출생자의 기대수명은 남성의 경우 에스토니아는 0.46년, 룩셈부르크 0.33년, 덴마크·아일랜드 0.26년, 스페인 0.21년, 프랑스 0.18년, 네덜란드 0.17년, 루마니아 0.13년, 영국 0.08년 등의 증가를 보였다. 독일은 0.01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경우는 룩셈부르크 0.25년, 덴마크 0.23년, 에스토니아 0.22년, 루마니아 0.16년, 스페인·아일랜드 0.11년, 네덜란드 0.07년, 프랑스 0.02년. 독일 0.01년 등으로 늘었다. 영국은 증감이 없었다.

영국이 한 세기가 동안 이어져 온 기대수명 증가세가 정체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연스러운 한계치에 도달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주장하지만, 마못 소장은 영국의 기대수명이 다른 유럽 국가들의 기대수명보다 아직 낮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영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3세로 유럽 평균치를 조금 밑돈다. 86세인 스페인과 프랑스에 비해선 크게 밑돈다. 영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9세로 EU 회원국 평균치를 조금 밑돌지만 다른 7개국은 80세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곧 유럽의 병자가 될 것이다. 이는 새롭게 생긴 우려스러운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추세가 영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못은 유럽 선진국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독일이 유일하게 영국과 비슷하게 기대수명 정체 현상을 보이지만 독일은 건강 측면에서 매우 나빴던 옛 동독을 통합하면서 생긴 주요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독일은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못은 이 같은 영국의 기대수명 정체는 그간 사회 문제로 지적돼온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상 부족 문제보다 훨씬 중요한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시급하고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런던 시내
런던 시내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9: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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