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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선 2주 앞인데 러시아 조용…이번엔 선거 개입 포기?

독일 당국, 철통 보안·가짜 뉴스 고액 벌금 등 강력 규제
러시아도 美대선 개입 역풍 경험·메르켈 대세론에 흥미 잃은 듯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0일(현지시간) 독일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려와 달리 러시아가 선거 캠페인에 개입한 정황이 거의 없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2015년 러시아 해커들로 의심되는 용의자들이 의원들의 비밀 통신 정보에 접속해 컴퓨터망을 수일간 마비시키고 상당한 양의 정보를 탈취한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러시아가 또다시 방해 공작을 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4선 연임 도전장을 내민 뒤 현재까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2년의 재임 기간 내내 논쟁을 벌인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러시아의 선거 개입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이달 초 TV토론을 앞두고 홈페이지가 러시아 IP 주소에서 촉발된 사이버 공격을 수천 번 받았다고 밝힌 정도다.

독일 당국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규모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오히려 당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대서양위원회의 디지털포렌식연구소장 마크쥐밀리안 크푸페르슈키는 "그게 바로 내가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왜 이렇게 조용할까?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개입 정도가 최저 수준인 이유를 몇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우선 한 가지는 독일 당국이 미국과 달리 러시아의 방해 시도와 싸우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지난해 친 러시아 매체 발로 리사라는 이름의 러시아-독일계 소녀가 아랍 출신 이민자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는 뉴스가 유통되자, 이를 차단하고 러시아의 선전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독일 사이버 보안·정보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매시간 해킹 징후가 있는지 철통 감시를 하고 있다.

가짜 뉴스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콘텐츠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거하는데 실패한 온라인 기업에 수백만 유로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엄격한 입법안도 영향을 미쳤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거센 반대 끝에 의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오는 10월부터 발효될 예정이지만 각 업체는 이미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미 대선에 개입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러시아가 이번 독일 대선에는 애초부터 개입을 포기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헤이그전략연구센터의 러시아 전문가 세이브런 더 용은 "독일 경제는 러시아 주요 기업의 대규모 시장"이라며 "러시아로서는 독일 총선에 직접 개입하는 게 위험한 베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현재로써는 메르켈 총리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로, 러시아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당을 돕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6: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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