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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탄력받는 KBO 전면드래프트…회귀냐, 제도 보완이냐

지방 학생 수도권 전학 심각…지방팀 "전면드래프트로 평준화"
수도권 구단 단장 "제도 부활 불과 2년째…보완이 먼저"
파이팅 외치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들
파이팅 외치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들(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차 지명된 각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9.11
kane@yna.co.kr
'해외파' 상무 김선기, 예상 밖 8순위로 넥센행
'해외파' 상무 김선기, 예상 밖 8순위로 넥센행(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상무 김선기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17.9.11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년도 프로야구 입단 신인을 뽑는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연고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연고지에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하는 전면드래프트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방구단 관계자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유망주들의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지방 연고 프로구단들이 전면드래프트 회귀에 앞장섰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이날 드래프트 대상 고교생의 전국 분포에서 잘 드러난다.

전체 754명의 지명 대상 선수 중 서울 지역 고교 선수가 197명, 경기도 지역 고교 선수가 149명이다.

전체 대상 선수의 46%인 346명이 서울·경기권에 몰린 셈이다.

한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지방 학생들의 수도권 전학 현상이 심각하다"며 "몇 년 후면 지방에선 뽑을 선수가 없을 지경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지방 우수 학생선수의 서울로의 이탈이 유독 두드러진다.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데다가 잘하면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LG트윈스 등 서울 연고 3개 구단 중 1개 팀에 연고 1차 신인으로 지명받아 거액의 계약금을 쥘 수 있기에 지방 유명 선수들의 서울 이동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잘 뽑은 신인 1명이 팀의 10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가용 자원이 적은 지방구단은 특급 선수를 연고 지역에 상관없이 지명할 수 있는 전면드래프트를 강력하게 선호한다.

한 지방구단의 단장은 "전년도에 야구를 못한 팀이 다음 해 가장 좋은 신인을 뽑는 게 당연하다"면서 "그래야 선수를 키워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신할 수 있고 전력평준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전면드래프트에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연고 구단 신인 1차 지명 제도를 이어오다가 전력 평준화를 기치로 2010∼2013년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는 그중에서도 최대어로 평가받는 최우수 신인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창단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미프로야구 선수협정의 빈틈을 이용해 우리나라 구단들보다 앞서 유망주들을 거액으로 '입도선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전면드래프트는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KBO와 각 구단은 연고 1차 신인을 부활하되 2014∼2015년 신생구단 kt wiz에 NC처럼 최우수 신인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예전처럼 연고 구단의 배타적인 1차 신인 지명으로 돌아간 것은 2016년부터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 연고 1차 지명 3총사
2018 KBO 신인드래프트 연고 1차 지명 3총사(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미 각 구단에 연고 1차 지명된 마산고 김시훈(NC), 동성고 한준수(KIA), 북일고 성시헌(한화)이 대기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9.11
kane@yna.co.kr

지방구단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신인 지명 방식이 자주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수도권 구단의 한 단장은 "일단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 몇 년간 시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먼저"라면서 "서울로 전학 온 지방 학생을 1차 연고 지명에서 배제하는 방식처럼 그와 비슷한 학생을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서울고 포수 겸 투수 강백호(18)는 원래 지방 출신으로 4차례 전학 끝에 서울고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지난 6월 연고 구단의 1차 신인 지명에서 제외됐고 이날 전 대상자를 아우르는 신인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다.

그럼에도 전면드래프트 요구 목소리가 더 큰 건 사실이다.

반면 다른 구단의 단장은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성공할 확률은 10%를 밑돈다"면서 전면드래프트 부활 후 메이저리그로의 유망주 유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KBO와 각 구단이 국내 프로팀 활약 여부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성적 상관관계를 따진 정확한 데이터를 드래프트 대상 선수와 부모에게 제시하고 홍보한다면 해외 유출 우려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3개 구단과 지방구단의 생각이 전혀 다르고, 지방구단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 바람에 드래프트와 관련한 한목소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지방구단 스카우트와 단장들이 스토브리그 기간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전면드래프트 논의가 다시 달아오를 가능성은 크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6: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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