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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접촉' 부족민들 집단피살…개발침입자들에 풍전등화

브라질 테메르 정부 들어 금광·목축·벌목업자들 위협 커져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아마존 유역 '미접촉 부족'들이 사는 땅에서 금광 채굴업자들이 한 부족민의 20%에 해당하는 10여 명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브라질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전세계 원시 부족민 절멸 방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I)이 밝혔다.

브라질 미접촉 인디안 부족. 출처: survivalinternational.org
브라질 미접촉 인디안 부족. 출처: survivalinternational.org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라질 서부 아마존 오지 잔디아투바강 유역에서 지난달 금광 채굴업자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0명 이상의" 미접촉 부족민을 살해했다. 이런 사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들 업자가 콜롬비아 접경 마을의 한 술집에서 부족민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을 내보이며 살해 사실을 자랑하는 바람에 뒤늦게 알려졌다.

불타버린 브라질 미접촉 부족민 주거. 출처:survivalinternational.org/
불타버린 브라질 미접촉 부족민 주거. 출처:survivalinternational.org/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발견된 불타버린 주거지가 또 다른 학살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의 토착민보호국 관계자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브라질 검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부족의 크기에 비춰 부족 말살에 해당하는 집단살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구 상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않은 미접촉 부족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어서 "미접촉 변경"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SI는 "최근 브라질 정부가 미접촉 부족민의 영역 보호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농장주, 벌목업자 등 "막강한 농업 분야 이익과 긴밀한 유대 속에 지독히 반 인디안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화살을 돌렸다.

테메르 정부는 최근 아마존 열대 우림 가운데 덴마크 영토보다 넓은 지역을 환경보호 구역에서 해제, 이곳에 풍부하게 매장된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의 광산을 개발하려다 브라질 안팎의 비판을 사고 결국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SI는 카와히바와 피립쿠라 등 다른 2곳의 미접촉 부족민 영역도 개발을 노리는 수백 명의 토지 침탈자들에게 포위당한 채 수시로 침입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SI의 스티븐 코리 국장은 "부족민 집단살해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테메르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인종학살의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인해 수십 개 미접촉 부족민이 금광 업자, 농장주, 벌목업자 등 수많은 침입자 앞에서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미접촉 부족민 살해 사건이 있었으며 "이 지역에서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고 사건 담당 검사가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1일 전했다.

인기가 바닥 상태인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자신에 대한 검찰의 부패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막강한 농업, 축산업, 광산업자들의 지지에 기대고 있다.

지난달 하원이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도 오래 유지돼온 벌목과 토지 규제조치를 테메르 대통령이 완화해준 대가로 이뤄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y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9/11 16: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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